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알고 계시는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알고 계시는지
  • 승인 2004.07.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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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동안 역대정권의 홀대에 위축된 전북은 이제 사고무친(四顧無親)의 고아가 되어 영양실조로 탈진상태에서 신음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농경문화권의 중심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며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해온 우리전북은 맛과 멋의 고장. 예절과 절의의 고장.으로 여유롭고 인심좋은 소박한 사람들이 모여 남부럽지 않게 살어 왔던 고장이다. 8.15광복후 제 1.2공화국시대만 해도 전북출신의 정객들이 한국정계를 주름잡았으며 소선규. 송방용. 윤재술. 이철승. 등등의 정치 거목들이 비록 집권 세력은 아니였지만 한국을 호령한바 있다. 그 어른들은 국민들의 많은 존경을 받았으며 전북 도민들에게 자랑그런 자긍심과 넘치는 희망을 안겨 주었었다.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적인 열세에몰린 공화당의 박정희 정권은 기상천외의 선거 전략을 개발했다. 호남인구의 2배가 넘는 영남인구의 지역표를 결속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효상 국회의장의 “경상도 대통령 만들자”라는 발언이 영호남지역갈등의 효시가 되어 천인공노할 마타도어(matador)작전과 함께 동원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영호남 갈등구도는 영남정권 계승의 절대적인 무기가 되어 박정희정권 이후 김영삼정권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의 영남정권으로 이어졌다. 천신만고 끝에 호남출신의 김대중정권이 탄생했으나 여소야대의 약체정부가 되어 영남세력의 동조를 얻기 위해 영호남 교류사업을 증진하며 동진정책으로 진력했음에도 반호남정서는 변함이 없었다. 영남정권의 홀대속에서도 30여년을 볼모로 잡혀 김대중정권의 햇?만을 고대했던 전북도민은 민주당정부의 조강지처를 박대하는 무관심과 새만금사업마저 중단시키는 결과에 실망함으로서 급기야 김대중정권은 쥐도 게도 다 놓친꼴이 되고말았다. 청문회 스타로 인기를 한몸에 안고 있던 처지에서 김영삼계보에 안주하고 계셨다면 탄탄대로의 정치기반이 기약되었음에도 오직 민주주의 수호와 지역구도 타파 등 구악의 척결을 위해 살신성인 하셨던 노무현후보만이 난세의 정국을 혁파하여 구국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모았던 전북도민은 대선에서 93%라는 압도적인 몰표로 참여정부를 탄생시킨데 기여를 했으며 6.13총선에서 11명의우리당의원들을 100% 당선시킨바 있다. 영남중심의 산업화과정에서 상대적 낙후를 거듭해온 전북도민은 군사정권시대가 무색하리만치 참여정부의 사정없는 홀대에 실망한 나머지 그동안의 짝사랑이 어리석었음을 한탄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거점기지 육성과 환황해권 시대를 여는 새만금 신항만 사업이 정부의 문전박대로 거론조차 못하고 있으며 김제 신공항사업은 99년도 적정판단이 끝났음에도 다시 착공시기 재검토로 발목을 잡고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은 강원도와의 계약으로 전북유치가 당연함에도 정부가 직무위기적 판단으로 방관하고 있고 6월 3일 전격적으로 발표한 혁신클러스터 지역선정은 영남지역에 집중 선정하고 전북만 배제하고 있으며 지역균형 발전위원 12명중 전북만이 배제된 것은 낙후전북의 후퇴를 가중시키며 방치하겠다는 의지로서 참여정부의 부익부 빈익빈 정책을 비판하지 않할수 없다. 영호남이란 통한의 갈등으로 30여년동안 푸대접에 짓눌린 한을 키워온 전북도민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기대했던 노무현 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참히 묵살됨으로서 절망과 분노에 떨고 잇다.

표에 의지하고 사는 정치인들은 다수의 위력에는 혼이라도 빼주고 소수의 약세에는 업신여기는 동물적 속성이 있는 것 같다. 노대통령께서도 다수의 횡포에 탄핵소추를 받아 보셨으니 소수의 억울함을 이해 하실법 하시지만 노파심에서 한말씀 드리고저 한다.

한말 고종3년에 노사 기정진(奇正鎭)선생께서 삼무사(三無私)정책을 상소하였다. 천무사복(天無私覆)하고 지무사재(地無私載)하며 일월무사조(日月無私照)하니 이 삼무사의 이치로 천하를 다스려야 선정을 베풀 수 있다고 하였다.

하늘은 사심없이 가리지 않고 세상을 덮어주며 땅은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실어주며 달과 해는 세상을 어느곳이든 가리지 않고 비쳐주는 것이니 만사공평 무사해야 세상의 이치에 맞는 것이다 라는 말씀이다. 억울함에 분노하고 있는 가련한 우리 전북에 대통령께서 오신다는 소식입니다. 부디 전북도민의 노여움과 영양실조를 해결해 주실분은 대통령님밖에 안계십니다. 해와 달이 미쳐 비쳐주지 못했던 우리 전북에 서광을 비쳐주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성덕을 베풀어 주실 때 비로소 한국의 태평성대를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황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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