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월드컵 거부..한국도 거부 예정
일본, 야구 월드컵 거부..한국도 거부 예정
  • 승인 2004.07.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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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추진중인 야구월드컵에 일본이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전날 구단주 총회를 개최해 구단 합병 문제를 논의했던 일본야구기구(NPB)는 8일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주도하는 야구월드컵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국제야구연맹(IBAF)이 주축이 돼 추진중인 야구월드컵은 내년 3월 한국과 일본, 도미니카, 이탈리아 등 1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북미와아시아에서 1차 예선리그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수익금 대부분을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가 나눠 갖는 현재 방식의 야구월드컵에는 참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일본은 구단 합병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내년 3월 시기적으로도 적당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야구월드컵 참가 거부의사를 밝혔다.

KBO가 일본과 공동 입장을 취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상일 사무차장은 "최근 일본측으로부터 거부 계획을 전해 들었다"고 밝힌 뒤 "현재 시스템에서는 우리가 참가하면 들러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용오 KBO 총재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10일 일본에서네고로 야스치카 NPB 총재와 회동한 뒤 14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미국 휴스턴에서 버드 셀릭 커미셔너를 만나 양국 입장을 최종 전달할 예정이다.

박용오 총재는 지난 3월 한.미.일 3개국 커미셔너 회동에서 각국 실무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실무위원회 구성을 제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미국 주도의 야구월드컵이 추진됐었다.

메이저리그가 전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중인 야구 월드컵은 아시아의한국과 일본이 참가하지 않을 경우 반쪽 대회로 전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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