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말론 단독선두...박희정 2타차 2위
-LPGA- 말론 단독선두...박희정 2타차 2위
  • 승인 2004.07.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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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만에 US여자오픈 정상에 복귀한 멕 말론(미국)이 가파른 상승세를 탄 가운데 '코알라' 박희정(24.CJ)이 2년만에 우승 가능성을 타진했다.

말론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나이애가라폴스의 레전드골프장 배틀필드코스(파72.6천544야드)에서 열린 BMO 캐나다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보기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 5일 끝난 US여자오픈 3, 4라운드에 이어 43개홀 무보기 행진을 이어간 말론은 이로써 미국과 캐나다 2개국 내셔널타이틀 2연속 제패라는 신기원을 달성할 발판을 마련했다.

말론은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그린 적중률 77.8%, 그리고 25개의 퍼트로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다.

올들어 부쩍 상위권에 발걸음이 잦아진 박희정은 5언더파 67타를 쳐 말론에 2타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작년에 비해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늘어난데다 장기인 아이언샷 정확도가 한결좋아진 박희정은 이날 6개의 버디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빅애플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이 뚝 끊겼던 박희정으로서는 2년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

이날도 그린 적중률 88.9%의 컴퓨터 아이언샷을 과시한 박희정은 30개에 이른퍼트 부진이 아쉬웠다.

'톱10' 전문가로 자리 잡은 김미현(27.KTF)도 3언더파 69타로 선전을 펼쳐 공동8위를 달렸다.

김미현도 페어웨이 안착률 100% 와 정확도 83.3%의 아이언샷을 뽐냈으나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한 퍼트에 발목이 잡혀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와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도 나란히 2언더파70타로 공동18위에 올라 무난한 첫날을 보냈고 쌍둥이 언니와 동반 출전한 송아리(18.빈폴골프)도 1언더파 71타로 상위권 입상에 교두보는 마련했다.

안시현은 손목을 다쳐 주변에서 경기 포기를 권했으나 출전을 강행하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박세리(27.CJ)는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적어내며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드라이브샷 불안을 떨치지 못한데다 쇼트게임마저 흔들려 공동71위로 밀린 박세리는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한편 TV 해설가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채터(미국)와 조앤나 헤드(영국)가 박희정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고 US여자오픈 최종일 말론에게 역전패를 당한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는 4언더파 68타를 쳐 3타차 공동5위를 달렸다.

돈 코-존스(캐나다)는 4언더파 68타를 쳐 캐나다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올해 성적이 시원치 않으면 은퇴하겠다"고 했던 작년 대회 우승자 베스 대니얼(미국)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8위로 첫날을 마쳐 희망을 갖게 됐다.

대니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최고령 우승(46세8개월29일) 기록을 세웠으나 올해는 쇠퇴 기미가 뚜렷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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