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RFT수도' 전폭 지원
전북 'RFT수도' 전폭 지원
  • 박기홍,정준모기자  
  • 승인 2004.07.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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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대체에너지산업도 적극 육성"
 노무현 대통령이 9일 사실상 전북을 방사선융합기술(RFT)산업 수도로 선언하고, RFT와 대체에너지 등 전북의 미래 신성장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시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열린 ‘전북지역 혁신발전 5개년계획 토론회’에 참석, 강현욱 지사로부터 지역혁신 계획을 보고받은 뒤 “전북은 특정분야의 혁신역량이 앞서가고 있고, 네트워크 수준도 뛰어나다”며 “RFT와 대체에너지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세계 RT시장이 오는 2010년에 1조1천100억달러로 최근보다 3배 가량 격증할 것이며, 전북이 국내 관련산업의 중심이 되겠다는 청사진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전북은 이 분야에서 대단히 큰 가능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북의 RFT 및 대체에너지 개발이) 된다 싶으면 지원하겠다”며 “초창기에는 대학이 박차를 가해주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도 이날 “전북의 RFT와 대체에너지산업의 전략적 육성은 국내 지자체로선 유일하며,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상태에서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며 “전북은 양성자가속기 유치 등에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의 이형규 행정부지사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 RFT와 대체에너지산업의 전북 경쟁력을 인정해준 것”이라며 “전북의 4대 전략산업 추진에 큰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대 김종일 교수는 “노 대통령이 사실상 전북의 RFT산업 수도를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방사선과 그 융합기술 관련산업의 주도권을 전북이 쥐고,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향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또 새만금사업에 대해선 “전북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확고히 했으며, 김제공항에 대해서도 “내년초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하는 등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군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대해서는 “더 검토하자”는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방사선융합기술(RFT)은 원자력에서 나오는 동위원소 선이나 중입자 선을 비롯한 특수 방사선을 활용해 바이오기술(BT)이나 정보기술(IT) 등에 응용된다. 특수 방사선을 활용하면 물질을 나노(10억분의 1m)크기보다 훨씬 작은 원자수준에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물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세포단백질 연구는 물론 유전자 조작 및 변형까지도 할 수 있게 된다.

  전북도는 세계 관련시장에 대해 2000년 기준으로 3천2백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노 대통령의 언급으로 국내에선 전북이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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