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근절할 수 없나
불량식품 근절할 수 없나
  • 승인 2004.07.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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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식품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이제는 식품 노이로제에 걸린 느낌이다. 매일 먹는 쌀이나 채소 그리고 고기 등 어는 것 하나 믿을 수 없다면 이것은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죽으려고 먹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었는지 실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지난달 우리는 불량만두 생산으로 인해서 전국이 벌집 쑤신 듯이 대소동을 빚었다. 사람이 먹는 만두 속에 동물이나 먹을 무나 채소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천인공노할 일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비단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데 우리 사회의 비극이 있다. 어린이가 먹는 이유식을 비롯한 냉면, 젓갈, 참기름, 해삼 등 각종 음식물들이 정량을 속이고 불량재료를 사용 엄청난 부당이익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런 보도를 접할 때마다 울분이 나고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불량식품 문제는 어는 것 할 것 없이 총체적 사회악으로 번지고 있다. 이제는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그것을 믿지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먹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먹는다는 심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 지경이 되고 있다면 무엇인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전북경찰이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간 도내 부정.유해식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2백43건의 위법사실을 적발했다. 그리고 군산경찰은 원산지 미표시 등 불량해산물을 판매한 9명도 적발했다. 이들 중에는 참기름과 들기름에 옥수수 기름을 썩어 시중에 유통했거나 폐사한 광어를 판매한 횟집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이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법질서가 파괴되고 상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해도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일은 있어서는 아니 된다. 이것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악랄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어느 의미에서는 간접살인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당국은 불량. 유해음식물을 제조하거나 유통한 사람에 대해서는 중벌로 다스려, 다시는 이런 사범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불량식품 만큼은 어떠한 수단을 강구헤서라도 뿌리를 뽑는 사회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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