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중심도시는 전주라야
전통문화 중심도시는 전주라야
  • 승인 2004.07.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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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만치 역사문화를 간직한 도시도 드물다. 멀리 백제시대로 까지 올라가 조선조에 이르기 까지 그 역사문화의 족적을 한곳에 담고 있는 곳이 전주다. 오늘에도 생생히 남겨진 유적들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사적(史跡)으로 지정되어 있는 백제의 견훤산성(남고산성)으로 부터 조선조 문화의 정수라는 덕진의 조경단이며 경기전, 오목대와 한벽당 등 어느 것 하나 전통문화도시로서의 향취가 스미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전주는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역사와 문화가 같이 숨쉬는 고전도시로 일컬어져 왔다. 전주를 빼놓고 어느 곳을 호남의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내세울 수 있는가. 이는 역사의 현실을 외면하는 일이요, 문화의 흐름을 거역하는 일이다. 전통문화란 그것을 전통적으로 내재하고 간직한 곳이라야 한다는 데서 더욱 그렇다.

전주시가 지난 9일 대통령을 모시고 군산에서 연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보고회에서 김완주 시장이 전주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의 입지와 그 자산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우 타당한 발상이며 그 당위성도 충분히 인식된다는 사실에서 이를 꼭 달성하는 계기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오랜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간직한 전주의 면모이기 때문이다.

전주를 흔히 고전적 문화도시로 비유한다. 이것은 바로 전주가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갖는 입지적 여건과 그 정서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도시임을 말해주고 있다. 앞에서 적은대로 백제문화에서 조선조 문화, 그리고 전국적으로 명성을 이루고 있는 한옥군 문화에 이르기 까지 어느 것 하나 우리 전통문화 중심권역으로 면모를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그동안 문화유산 지수 전국 1위, 전통문화예술공연 지수 전국 2위, 또한 앞에 적은 전국 최대 주거공간으로서의 658동에 이르는 한옥마을 보존 등 이같은 전시형이 아닌 진짜 유산을 실제 보유하고 있음으로써 전주를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전주를 빼놓은 그 어떤 도시도 전통문화 중심도시로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 거듭 다짐하고자 한다. 무엇이 국가균형발전인가. 그것은 모든 공공사업들이 적재적소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일이며 그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여건과 명분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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