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공단은 리조트와 대체납부계약을 체결하고 누워서 떡 먹듯 손쉽게 입장료를 징수해왔으며 리조트는 공단의 묵인 아래 부당한 이득을 취해왔던 것이다.
스키시즌이 되면 국립공원입장료가 포함된 시설사용료 3천원을 지불하기 위해 5㎞ 가량 줄을 서 길게는 2∼3시간 씩 기다려야 했다.
이용객들은 시설사용료 징수를 인정할테니 징수방법을 변경해 시간과 연료낭비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당하자 고발→검찰조사→시설사용료 징수철회→ 공단의 입장료 직접 징수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시설사용료 징수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계속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여지가 있었지만 노력하지 않았다.
고객은 애정을 가졌을 땐 쓴 소리를 하지만 애정을 잃어버리면 말없이 떠난다는 것과 지금 마지막 애정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리조트는 명심해야 한다.
시설지구의 입구에서 입장료를 징수하겠다며 잿밥에 눈 먼 공기업을 보면서 어이가 없다.
무주리조트가 대체납부상황이 안 되자 고객을 볼모로 돈 벌이를 하겠다는 속셈 아닌가?
직접징수를 하면 ‘물 반 고기 반’ 더 많은 수입을 계산한 모양이다.
그러나 회차로도 없는 매표소의 여건으로 볼 때 더 복잡,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들이 무주에서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관광이미지는 점점 더 나쁘게 만들어 결국 지역경제는 어렵게 만들 것이다.
지역의 경제나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과 공단의 오만 때문에 ‘국립공원관리권의 지방정부 이양’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아닐까?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두 기업의 고객관리에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고객을 만족’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이번 사태를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무주리조트가 적극적으로 나서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