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장단 및 원구성 후유증
전주시의회 의장단 및 원구성 후유증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7.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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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에서 비롯된 심각한 후유증으로 인해 의사 일정에 차질마저 초래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싸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집단 행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홍이 심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12일 제215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가 상정한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사용 승인 처리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시의회는 임시회 개회 후 1시간30분만에 정회가 선포된 뒤 다시 속개되지 못하는 파행이 빚어졌다.

 당초 각 상임위원회별로 2∼3명의 예결 위원 추천을 위해 20분간 정회가 선포됐으나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행정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노장파 의원들이 상임위 배분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예결위 구성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일부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임시회가 중단되기는 7대 의회 개원 이래 이번이 처음.

 이같은 행정위 소속 노장파 의원들의 반발은 일명 노른자 상임위는 소장파들이 싹쓸이하고 자신들을 한 곳으로 몰아넣었다는 일종의 피해의식이 발단이 됐다.

 또한 지난 9일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당초 합의 사항이 깨져버린 점에 대해 아직도 불쾌감이 가시지 않은 일부 의원들의 감정적인 대응도 이번 시의회 파행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주변에서는 상임위 배분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시의원이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수행하면 그만이지 상임위 소속에 연연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못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정 상임위를 고집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는 의혹의 눈총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전주시의회가 후반기 출발점부터 불협화음으로 얼룩지면서 향후 2년간의 의정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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