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충남 공조선언 '대파란'
전북-충남 공조선언 '대파란'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7.12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계오륜-행정수도 등 현안 공동 노력
 강원의 약속불이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충남 지자체들이 대거 전북과의 공조를 선언해 대파란이 예상된다.

 전북과 충남은 또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결과를 환영하며 앞으로 행정수도 입지 최종 확정, 행정수도 예정지에 대한 지정·고시, 행정수도 이전 등을 일정대로 반드시 이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현욱 지사와 심대평 충남지사는 12일 오후 충남 금산군에서 ‘제4회 충남·전북 교류협력회의’를 개최하고 2014년 동계올림픽 전북유치와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양도가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은 “2014년 동계올림픽은 전북 유치를 위해 공동노력하고, 이를 통해 양 도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심 충남지사는 이자리에서 “동계올림픽 전북유치를 위해 자체 국제협력기구를 통해 해외홍보에 나서는 등 충남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합의문 채택에는 양 지사와 강근호 군산시장, 채규정 익산시장, 최충일 완주군수, 임수진 진안군수, 김순길 무주부군수 등과 임성규 논산시장, 김행기 금산군수, 김무환 부여군수, 나소열 서천군수 등 11명의 광역·기초단체장이 서명했다.

 이로써 2014년 동계올림픽 전북유치는 경남 함양군의 리조트를 보조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데 이어 충남 5개 지자체까지 가세하는 이른바 ‘3각 공조의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 이런 공조는 특히 무주지역이 국내 중심부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국내 지자체의 화합 무대로 승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양 도는 또 호남고속철도 ‘천안분기’를 조기에 확정해 달라고 중앙에 공동건의키로 했으며, 충남·전북간 국도 확·포장 사업 공동대응, 국도 77호 ‘군·장대교’ 건설 등 양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함께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 도의 11명 단체장들은 “충남과 전북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교류·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욱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류협력회의 출범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양 도가 화합과 협력의 기본 바탕 아래 상호 공동발전을 꾀해온 결과 획기적이고 생산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 지역발전에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