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동국, '2연승 선봉'
안정환.이동국, '2연승 선봉'
  • 승인 2004.07.13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연승 결정포는 우리가 쏜다.' 안정환(요코하마)과 이동국(광주)이 1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바레인전 승리로 상쾌한 스타트를끊은 데 이어 이번 평가전에서도 안정환과 이동국을 앞세워 2연승 상승곡선을 긋고아시안컵(7.17-8,7, 중국)에 출전한다는 각오다.

오는 16일 중국으로 떠나는 대표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비록 데뷔전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많이 나와 위험한 역습 찬스를 내줬다"고 지적, 이번경기에서는 공격의 정확성과 수비의 안정감을 얼마나 향상시켰는 지가 중점 체크사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에 따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김은중(서울) 대신 안정환을 최전방에 투입하고 포백(4-back) 수비 대신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스리백 수비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지난달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탔던 안정환은 허벅지와 발목을 다쳐 한동안 재활에 매달리는 바람에 바레인전에서 후배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펄펄 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안정환은 그러나 "몸상태가 많이 좋아져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면서 "초반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시 열심히 노력해 실력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여긴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남일(전남), 박지성(에인트호벤)이 설기현(안더레흐트)과 함께 중원을 책임지고, 양쪽 날개로는 바레인전에서 윙백을 맡았던 현영민(울산)과 이영표(에인트호벤)이 나란히 위로 올라와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본프레레 감독이 초반 시도했던 4-4-2 전형 대신 3-5-2 전형을 채용하면서 미드필더 숫자가 하나 늘어난 것이 특징.

김남일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긴 팀이다. 예전에 대표팀 베스트 멤버였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 선발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는 현영민-최진철(전북)-이민성(포항)-이영표가 나섰던 포백 수비 대신 김태영(전남)-이민성-최진철의 스리백 수비시스템을 채용한 것.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양쪽 윙백인 현영민과 이영표가 공격에 가담하는 사이 역습을 당할 때 수비 협력이 안돼 여러차례 위협을 겪었던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스리백 수비를 이날 시험가동하게 된다.

특히 이날 출전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장)에 가입하는 김태영은 "대표팀에 처음 들어온 기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표팀 맏형으로서 본프레레 감독에게 첫선을 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이지만 도미니카를 연파하며 2006독일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 무난히 진출한 복병.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켄웨인 존스(사우샘프턴)와 크로아티아에서 활약하는 실비오 스판(자그레브 FC)이 경계 대상이지만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한국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