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외 시장내 ‘홀로서기’의 속도를 높여 2013년 상용차 부문(전주공장) 매출을 6조원대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톱 5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경쟁에서 살아남기기 위해서는 완전한 기술자립도 확립 및 효과적인 수출전략 구축 등도 과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상용차 수준 어디까지 왔나 = 상용차 기술의 핵심은 엔진이다.
2.5t의 경우 전자식 커먼레일 방식이 접목된 W엔진 개발이 이미 완료됐고 11.5-25t의 대형 부문에서도 최첨단 파워텍 엔진 개발이 이미 2-3년전에 끝나 유로-3 기준 뿐 아니라 유로-4, 유로-5에 대응하는데 있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5t, 8t(KK엔진), 9.5t급(Q-DD엔진) 등 다임러로부터 핵심기술을 공여받을 예정이었던 중형급.
현대차는 제휴 무산으로 중형급의 경우 당초 이달초 발효 예정이었던 변경 배출가스 기준(유로-3)을 충족시킬 수 없게 되자 환경부에 기준 강화 유예를 요청하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현대차 상용차부문 비전 = 현대차는 연산 5만대 수준인 전주공장 생산규모를 ▲올해 5만8천대 ▲2006년 7만1천대 ▲2008년 8만1천대 ▲2010년 9만7천대 ▲2013년 12만대에 이어 2015년 14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상용차 부문 순위를 현 12위에서 글로벌 5위로 높이겠다는 내용의 상용차 부문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포터, 스타렉스 등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상용차를 제외한 2.5t급 이상 상용차 부문(전주공장) 매출을 지난해 약 1조6천500억원에서 ▲올해 2조원 ▲2006년 2조6천억원 ▲2008년 3조5천억원 ▲2010년 4조5천억원에 이어 ▲2013년에는 지난해의 4배에 가까운 6조1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과제와 전망 = 수입차업체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내수 시장만 하더라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8t 이상의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수입차 메이커의 국내 판매량도 급신장하고 있다.
국내외시장에서도 자력으로 살아 남아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다임러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략을 재편키로 계획을 수정키로 한 가운데 미쓰비시의 상용차 부문에서 독립한 후소(FUSO)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어서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자 기술로 다임러 등과 부딪쳐야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에 용역계약을 체결한 두 곳 외에 향후 추가적인 제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