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논란
전주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논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7.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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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의사 일정을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된 전주시의회가 때아닌 의장 불신임안 논란에 휩싸여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주 실시됐던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회 파행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제215회 임시회가 개회된 지난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상임위 배분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행정위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의회 파행운영이 이어졌다.

 이날 시의회는 2차 본회의 개회와 동시에 오전 내내 공전상태가 계속됐으며 집행부 공무원들도 장시간 임시회 개회를 기다리는 바람에 오전 업무수행에 상당한 차질이 초래됐다.

 결국 이날 2차 본회의는 속개되지 못한 채 14일 열릴 3차 본회의로 의사일정이 미뤄졌다.

  결과적으로 일부 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에서 비롯된 갈등이 후반기 전주시의회를 이틀 연속 파행으로 몰고간 셈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난 8일 선출된 주재민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설을 흘리고 있어 의회 내홍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의장 불신임안은 지난 9일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 민주당측이 위원장 1석을 배분하기로 한 약속 이행 여부를 두고 반발하면서 제기됐으나 사회문화위원장직이 민주당 몫으로 배분돼 일단락 됐다.

 그러나 여전히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배분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을 흘리면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인 의회 일정 파행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의회가 예전의 국회를 닮아가는 것 아니냐”며 “자신들의 손으로 대표를 뽑은지 얼마나 됐다고 불신임안 운운하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면서 “시의회는 전주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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