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의장 흔들기인가?
신임 의장 흔들기인가?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7.13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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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을 둘러싸고 일부 의원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 의장단에 대한 불신임안까지 들고나와 전주시의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때문에 시의회는 지난주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했지만 사실상 공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의장에 대해서는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노장파 의원들을 한 곳으로 묶어 일명 양로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불신임안 운운의 사유로 알려지고 있다.

 부의장에 대해서는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덕진구가 4석중 한석도 차지하지 못한것에 대한 일종의 책임론이 전가되고 있다.

 두가지 모두 말도 안되는 억지일 뿐이다.

 이유야 어떻든 의장과 부의장은 선출된지 일주일도 안돼서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인 욕심이 낳은 밥그릇 투쟁 때문에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르는 셈이다.

 이 광경을 보면서 자신들의 손으로 뽑아 놓은 대표를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또는 ‘내 욕심에 차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마치 지난 16대 국회(?)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의회 의장단 선출이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뽑았다가 맘에 안들면 바꾼다는 식의 논리를 편다면 어느 누가 의장직을 소신있게 수행할 수 있겠는가 묻고 싶다.

 바꿔 말해보면 지난 선거에서 표를 주지 않은 유권자가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의원 자리를 내놓으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임위원회 추천은 의장의 고유 권한으로서 누구도 왈가왈부 할 대상이 아니다. 더욱이 이번 상임위 배분은 의원들의 특정 상임위 편중 현상이 재현돼 의장으로서도 조율이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내 욕심 채우려고 남의 배를 곯게 한다면 또 다른 불만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게 된다. 상임위원장 자리 없다고 해서 다른 상임위에 속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시의원의 본분은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민의를 대변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토록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고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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