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웰빙) 섬유 인기 급상승
자연(웰빙) 섬유 인기 급상승
  • 강영희기자
  • 승인 2004.07.15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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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Well Being) 열풍을 타고 우유섬유, 천연 미네랄섬유, 대마섬유 등 신소재 섬유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황토염색 제품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섬유계에도 웰빙열풍이 일고 있다. 천염 섬유, 즉 자연에서 뽑아낸 갖가지 섬유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연 섬유는 통기성이 높아 여름철 섬유로 일품. 아울러 의류는 인체와 가장 밀접히,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하는 물품이기에 이것의 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 섬유의 또 다른 특징은 자연 친화적이라는데 있다.

 자연 섬유는 인조 섬유를 직조하면서 나오는 각종 폐수와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우며 폐기시에도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 것의 가치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웰빙 열풍, 우유·미네랄·대마 섬유 출시

 웰빙 열풍을 타고 등장한 우유 섬유, 천연 미네랄 섬유, 대마 섬유 등 신소재 섬유.

 우유 섬유의 경우 마시는 우유를 원료로 하고 있다. 우유섬유는 피부 친화적이며 뛰어난 착용감, 우수한 통풍성 및 빠른 수분 전도성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론파이레이사는 7년여 간의 연구개발 끝에 ‘천연미네랄 섬유’를 최근 선보였다. 미네랄 섬유는 천연섬유보다 부드러워 연약한 피부를 가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기능성 대마섬유도 출시됐다. 헴프코리아는 기존에 수의의 재료로만 여겨진 대마를 면·울과 혼방해 기능성 천연섬유를 탄생시켰다. 대마섬유는 견고성과 내구성이 면보다 10배 이상 강해 항균력과 항독성이 뛰어나 양말,내의류, 침장류 등에 쓰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적인 기능을 앞세운 신소재 섬유가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효성에서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는 물론 제균효과가 탁월한 은 성분을 함유한 ‘매직실버’ 섬유를 개발했다.

  일명 ‘은섬유’로 불리는 이 소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 남성들을 위한 와이셔츠로 선보이고 있다. 와이셔츠의 가격은 8만~9만원선.

  새한은 ‘비타민 E’를 함유한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동맥경화와 당뇨병,류마티스 치료에 도움이 되고 타박상 화상 외상 치료에도 도움이 돼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침구도 웰빙으로, 올 여름 시원하게

 웰빙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침구도 웰빙을 고려한 천연 건강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올 여름에는 삼베 등 천연 소재 침구와 자연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면보다 20배 정도 빠른 수분 흡수력과 배출력을 가진 삼베는 곰팡이를 억제하는 항균성, 항독성이 있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여름철 침구소재로 적합하다.

  세탁이 불편한 삼베 대신 지지미 원단이라고 불리는 리플도 여름철 침구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리플은 100% 순면이나 면 혼방 섬유를 통풍이 잘 되도록 가공한 것 으로 잔주름이 있어 피부에 붙지않고 닿는 느낌이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황토, 옥, 백옥 등으로 천연염색한 기능성 제품들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시원한 것이 특징인 마는 짜임이 성글어 통풍이 잘 되며 천연염색은 항균, 소취, 원적외선 방사기능이 있어 여름철 건강에 좋다.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침구 패턴에도 반영되어 올 여름에는 꽃이나 식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패턴과 수채화 느낌의 플라워 프린트나 핑크, 바이올렛 그린 등 자연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화사한 컬러 프린트 등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녹차·콩팬티, 대나무 셔츠 등 인기

  여름을 겨냥해 속옷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녹차ㆍ대나무ㆍ은(銀) 등 다양한 자연 소재의 제품과 ‘몸짱’ 열풍에 체형보전까지 생각한 속옷이 눈길을 끌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에서 출시한 ‘죽(竹)내의’(상의 1만4천원선, 팬티 1만2천원선)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펄프를실로 가공한 원단으로 통풍성 및 항균, 항취 기능을 강화했다.

  또 녹차 성분을 가공해 섬유에 흡착시킨 원단으로 만든 ‘녹차의 향기’도 판매하고 있다. 땀냄새 제거,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한 산화방지, 제균 효과가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1만~2만4천원선.

  이 회사의 또 다른 속옷 브랜드 ‘제임스딘’에서는 ‘콩의 기적’ 여름용을 선보였다. ‘콩의 기적’은 기름을 제거한 대두에서 얻은 단백질을 원료로 한 원단으로 만들어 지난해 9월 출시 때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쌍방울 ‘트라이’에서는 대나무 소재 ‘죽의 신비’ 외에도 천연석ㆍ은등을 소재로 한 속옷을 선보였다.

  ‘헬스피아 토루마린’(남성 삼각팬티 9천원, 런닝 1만3천원)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시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할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루마린이라는 천연석을 이용했다. 나노실버라는 신소재를 이용한 ‘헬스피아 나노실버’(남성 런닝세트 2만1천원)는 여름철 땀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황토염색 섬유, 아토피 효능 최고

 질좋은 흑갈색 황토로 거르고 찌고 말리는 등 63번의 공정을 거쳐 만든 황토천연염색 옷감은 아토피 피부질환 예방 및 치료 등에 효과적인데다 자연친화 상품으로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다.

 지난 1월 전주시내에 ‘아토피 천사’ 전주점을 열어 운영중인 이영미 대표는 “황토염색 제품이 아토피 등 피부질환 예방에 탁월하다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말하는 황토의 효능은 인체내 독소 제거, 피부 속 노폐물 제거, 탁월한 아토피 예방, 원적외선 방출을 통한 가려움증 예방, 항균 작용 등이다.

 현재 아토피 천사에서는 잠옷과 속옷 등 황토로 물들인 의류 뿐만 아니라 이불과 베게, 커버 등 섬유제품을 판매중이며 비누와 목초액, 보습제, 지장수, 아로마 오일, 클로렐라 등을 판매 중이다.

 천연 자연색인 황토빛이 시원함과 온화함을 동시에 전해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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