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탓인가
세상탓인가
  • 승인 2004.07.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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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트레인(Mark Twain) 은 한 100년 쯤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이 자신의 인생에 빚을 지고있다고 떠들지 마라,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곳에 먼저 와 있던 것은 세상이지 당신이 아니다” 이세상에 사는한 우리 모두는 어떤식으로든 서로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 물질적인 것 일수도 있고 정신적인 것 일수도 있다. 참다움 나눔이란 되돌아 올 어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더불어 사는 것으로 알기에 우리는 어떻게든 함께 살고자하고, 그럴수 없을 때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막상 그럴 기회가 생기면 어물쩡 넘기고 나서 후회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당장 무언가 베풀지 못해도, 후회로 이여름을 보낼 수밖에 없어도 보이지 않게 베푸는 따뜻한 가슴들이 있기에 또다시 싱그런 여름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세상에 기대어 사는 것이 우리들이다.

떠나지 않고 여행을 할 수 없듯이 세상을 받아 들이지 않고 세상을 이해 할 수 없다.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지 남이 주는대로 살아서는 안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위에 놓아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우리는 아이를 위하여 희생하는 어머니가 될 수 도있다. 그러나 이건 선택 이여야한다. 아이의 선택이 아니라 어머니의 선택이여야 한다. 이때 우리는 종속 되어서 기쁠 수 있다. 희생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선택보다 무조건적 희생은 우리네 모두 닮은꼴이다. 인생이 꼭 무엇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 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나의 길을 선택하면, 다른길은 가보지 못하는 여정으로 남는다. 한길을 가며 다른길에 연연해 하지 않길 바란다.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리는 것이다. 여정은 어디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기차안이고, 거리며 만난 사람들이며 골목속에 주점이며 산이며 바다이다. 선택한 여정을 떠나서 느끼며 그때 그장소의 숨결이 되어 가는 것이다. 모든사람을 다 사랑할 수 없지만 몇 사람이라도 사랑하며 살아 가는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 따라서 우리의 가치관도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길 바라지만 여전히 고정관념에 목메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보는 세상이 전부라 한다면 그건 오만일게다. 세상에는 개미가 보는 세상, 바다속에 물고기가 보는세상도 있고 새들이 보는 세상이 있을텐데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큼의 세상을 보며 사나보다 자기 됨 그 이상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을 동반하고 실없이 자기 소리만 토해내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참을 수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을 내 맡기거나 포기해 버리고 싶어한다. 굴종과 종속이 오히려 편하기 때문일게다. 그러나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뿐이다. 진실한 의미에서 자신을 줄때까지는 아무것도 준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전체를 쏟아 부어줄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지복 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아무에게도, 아무것으로도 나눌 수 없다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상대와 가장 진실하게 나눌 수 있는것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 일 뿐 이라는 생각이다. 살다보면 결국 성취와 극복의 대상은 자기안에 있다는 결론이다.

자기안에 없는 것이 자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무엇 보다도 우리가 자신을 누구라고 보느냐에 결정적 열쇠가 있는건 아닐까. 이런 저런 사람들과 만나면서 철(?)이 들어 가는 것 같다. 어줍잖은 메시지에 속을 보일 수 도 있고, 한마디 유머가 꽉 막힌 가슴을 털어 낼 수 도 있다. 나이가 들면 모두들 넉넉한 마음을 가지며, 언제든 솔직할 수 있고,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가차없이 혹평하는 사람들이 같은 비판의 대상 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것도.....어리석음의 시행착오는 언제 까지 인가, 세상이 아니라 사람들이 역기능을 하고 있나보다.

설익은 사상이나 덜된 인격은 사람을 교만 하게 만든다. 교만은 자신을 우쭐하게 하고, 자랑하게 하지만 빛좋은 개살구처럼 허망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마음의 겸손으로 겸허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도 세상을 향해 큰소리 한번 쳐보자. 그건 내맘이니까

국영희<전주 YWC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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