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초대 정책위의장, 예결위원장 등을 수행하면서 ‘정책통’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정세균 의원이 중진그룹의 대표 자격으로 총선 이후 정치구도 및 당의 노선 방향, 향후 정국관리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인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의원은 기조발제를 통해 17대 개원국회는 ‘정치혁신의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집단적 지도체제, 당과 원내의 병립, 정책중심의 원내활동, 상향식 당론 결정 구조 등의 정착이 개원국회의 성과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과반수 집권정당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는 충분하게 부응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개원 초기의 당론분열, 당정청 분열, 원구성 지연, 박창달 체포 동의안 부결 등 여권전체의 이완현상에서 기인했고, 결국 대통령과 우리당의 지지도 추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