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숙자씨 초대전
사진작가 김숙자씨 초대전
  • 송영석기자
  • 승인 2004.07.1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이 좋아 등산을 많이 다니다가 백두산을 가보곤 민족의 영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봤던 백두산의 모습을 혼자 보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보다 많은 사람들과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같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전주에서 첫번째로 초대전을 여는 사진작가 김숙자(60)씨. 그의 전시가 막을 여는 16일 그를 찾았다.

 그가 처음으로 전주를 찾은 사진전의 주제는 ‘아! 백두산’. 열 네 번의 산행과 날수를 합하면 220여일간이나 되는 오랜기간의 끈질긴 촬영을 통해 탄생한 생생하고도 신비감이 감도는 비경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찬 우리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영산 백두산의 신비한 사계절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장에서 내달 15일까지 걸린다.

 모두 37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백두산의 사계절 뿐 아니라 낮과 밤의 풍경, 백두산에서만 서식하는 식물 등 백두산의 생태까지 민족적 영상의 모습을 총 망라하고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미술에 많은 소질이 있어 상도 많이 탔었는데 조금 성장한 후에 아름다운 실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 설레고 사진 찍는게 좋았어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한지는 한 2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김작가는 “지난 2000년 첫번째 사진전에서 백두산의 봉우리 사진만을 전시해 전체를 보여주지 못한게 아쉬웠다”면서 “보다 완벽하게 백두산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고집스레 백두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의 촬영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김작가는 “날수로는 220여 일동안 14번 백두산을 오르내렸으며 헬기를 타고 촬영하는게 정말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아름다운 광경을 잡았을 때 날씨가 심술을 부리는 것이었다”고 술회했다.

 김작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백두산을 렌즈에 담을 예정이다.

 “아직까지 백두산에 대해 사진에 담지 못한 부분이 너무도 많아요. 백두산 사진에 대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계속 백두산을 고집할 것 같아요. 그 동안 찍은 사진들은 중국에서 북한을 바라보고 찍은 것이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다음에는 꼭 북한에서 중국을 바라본 백두산의 모습을 렌즈에 담고 싶습어요.”

 사진작가 김숙자씨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을 나와 사진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지난 2000년 제 1회 ‘백두산 이야기’ 개인전 등 다수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제 23회 대한민국 사진대전에서 ‘학의 찬가’로 입선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각종 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