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진 전북도의장
정길진 전북도의장
  • 이병주 기자
  • 승인 2004.07.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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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진 전북도의장은 “후반기 의회는 힘있는 의회, 책임을 다하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강력한 자세를 견지하면서 도의 발전과 도민의 이익을 위해 추진해야 할 현안문제와 각종 쟁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해결·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후반기 도의회를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로 만들겠다’는 정 의장을 만나 향후 의회운영및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먼저,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끝까지 믿고 지원해준 동료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전반기 의회를 열심히 이끌면서 기틀을 잡아주신 의원들께도 노고를 치하 드리며,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조언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민주적인 절차로 의회를 이끌겠다. 후반기 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타협하고 양보했던 소중한 경험을 살려 의회운영을 하겠다. 소수의 의견을 항상 귀담아 듣겠다.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가운데에서도 도의 발전과 도민의 장래를 위하여 필요할 때는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당면현안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을 즐겁게 맡겠다.

=원구성 과정에서 많은 갈등이 표출돼 내부 화합이 급선무라고 보는데.

▲ 지방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양당 중심체제로 양분되다 보니 원구성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의식수준이 높다. 선출직 의원들은 특정정당이 아니라 도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소를 버리고 대를 추구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물론 현안을 놓고 양당간 시각차로 의견대립도 있을 것이다.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양당 대표들과 협의해 원만한 의정활동 및 전북발전차원에서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

이번에 원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원만히 해결하기 위하여 서로 계속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우리의회가 더 한층 민주적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타협과 대화로서 의정운영에 걸림돌을 제거하면서 후반기원을 이끈다면 큰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 수레의 양 바퀴가 튼튼해야 잘 굴러가듯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해 상생의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

또한 농어촌과 민원현장 및 노인·장애인 등 힘들고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는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이 원하는 바를 해결해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특히 새만금·자유무역지대·김제공항 등 지역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정치권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고 중앙정부의 고급정보를 도 집행부에 재빠르게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나 자신부터 의장실에 앉아있지 않고 정부와 국회 등을 찾아 다니며 전북발전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보이겠다.

아울러, 또한 도내 국회의원들과 도청간부 및 지방의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어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능동적인 모습을 도민들 앞에 보이도록 하겠다.

= 터덕이고 있는 각종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계획은.

▲도정의 시급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황여건에 따라 다각적인 방향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현재 운용되고 있는 특위활동을 통해서 지원하는 방법도 모색하겠고, 필요할 때는 지난 6월과 같은 강력한 대정부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국회의원들을 만났을 때, 도의 추진체제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하반기 업무보고나 예산심의 등 통상적인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집행부의 노력을 부단히 촉구하겠다.

=전북도와 중앙정치권의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위해선 도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의회는 제도적으로 집행부보다 상대적으로 열등한 위치에 놓여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의회의 고유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이 최우선의 과제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의회는 집행부보다 상대적으로 정치권에 가까운 위치에 있어 지방의회는 보다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한 여러 사안에 대하여 주민의 의견을 모아 중앙정치권에 지방의 입장을 주장하는 역할을 맡아야하고, 집행부도 의회에서 사사건건 트집만 잡는다고 하지 말고, 의회의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민을 위한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 위상정립 및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활동계획은.

▲지방자치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이 대폭 지방정부로 이관돼야 한다.

아직까지 지방정부에서 중앙의 통제와 승인을 얻어야하는 사항이 너무 많아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도의회가 도민들로부터 더욱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도민의 대표기구로서 책임과 의무를 보다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집행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도민의 봉사자로 일할 수 있도록 ‘의원유급제’,‘의정보좌 인력제’ 도입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

도의회 사무처의 인사권을 집행부로부터 독립시키는 것도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중요하다.

이는 의회의 밥그릇 챙기기 차원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를 더욱 많이 확보해 지방자치를 튼튼히 하기위한 차원이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경제 여건속에서 힘들 생활하는 도민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00만 도민들이 부여해준 책임과 권한에 따라 도민들의 꿈을 일궈 나가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충실한 견제자가 되겠다.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귀담아 듣고 실망스럽지 않은 의회를 만들어 갈테니 관심과 애정을 갖고 도의회를 지켜봐 달라. 

▲정길진 의장은?

제7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게 될 정길진(63) 의장은 지난 1998년 제6대 광역의원 선거때 고향인 고창2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도의회에 들어온 재선의원이다.

도의회 입성과 동시에 초선이면서도 교육복지위원장에 당선돼 남다른 정치력을 발휘했다.

지난 95년 기초단체장 선거 부활 당시 국민회의 정균환 국회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군수선거에 도전했으나 좌절을 맛보았고, 이후 98년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민주당내 불법경선사태에 실망해 정의원과 결별을 선언하고 탈당, 지역구를 달리한 고창1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7대 의회에 입성했다.

당시 민주당 일색의 도의회임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부의장에 당선됐으며 지난 4.15총선과정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김춘진 후보 고창지역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당선에 일조했다.

도의회와 주변사람들에게선 ‘부처님’이라는 별명으로 통할 정도로 포용력이 넓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각에서는 우유부단하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고창 △고창고·고려대 법대졸 △고창 남중학교 교장△고창신용협동조합 이사장△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부총재 △고창군 법원 조정위원회 회장 △새천년민주당 고창부안지구당 부위원장 △고창고등학교 고창군 동창회장 △제6대 전북도의회의원(교육복지위원장)△제7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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