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뒷골목의 청결화
도심 뒷골목의 청결화
  • 승인 2004.07.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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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의 전주는 깨끗한 도시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인구가 그리 많지 않고 도시 구조가 오늘처럼 복잡다기화 되지않은 소도시 형태가 그 원인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러운 것을 싫어하고 깨끗한 것을 취택하는 시민들의 마음가짐이 자연 도심을 깨끗하게 한 요인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 무렵엔 집집마다 나무 한그루씩을 심어 전주를 푸르름의 녹도(綠都)로도 불렀다.

그러나 전주가 썩 아름답지 못하다는 말들이다. 아름답지 못하다는 것은 깨끗하지 못하다는 이미지와 통한다. 도심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도심 뒷골목 호젓한 곳에 방치된 쓰레기에서는 음식물 ?는 악취까지 진동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이다. 시민들의 청결정신이 실종한 것이다. 규격봉투에 쓰레기나 각종 오물을 담아 정해진 시간의 청소자에 잘 버리지 않는다는 증거다.

물론 오늘의 전주가 옛날 10만, 20만명 시대의 전주는 아니다. 60만 인구를 훨씬 넘고 있다. 도시규모도 그때와는 판이하게 대형화되어 있다. 도시형태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어가고 있다. 도시의 규모나 형태가 크면 클 수록 도시의 청결성은 그만치 반비례하는 것이 상례다. 인구상승과 환경오염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때문이다. 인구가 늘면 그만치 환경오염도 늘 수 밖에 없는 이치다.

그러나 인구가 마냥 많다고 해서 쓰레기 등 환경도 그만치 불결하라는 법은 없다. 오직 환경관리가 문제일 뿐이다. 첫째는 시민들이 규격화된 봉투에 쓰레기를 그때그때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고 시나 구청의 청소차는 지체없이 이를 수거해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야 한다. 결국 이런 일의 철저 이행이 도심을 깨끗하게 하고 시 전체를 아름답게 하는 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변환경의 청결이 생명이다. 오랜 장마에 의한 음습된 곳에는 으례 전염병균이 득실대기 마련이며 여름철의 각종 전염병 창궐도 주변의 불결에 의한 오염이 주범이다. 그것이 모두 도심 뒷골목의 불결화에서 비롯된다고 할 때 새삼 이의 청결성이 강조된다. 도심의 청결이 곧 도시행정의 요체임도 여기에 있다. 도심의 뒷골목은 그 도시의 얼굴이다. 뒷골목이 잘 정돈되고 깨끗할 때 그 도시는 아름다워질 수 있다. 전주의 명망을 걸고 도심 뒷골목을 말끔히 정돈 정리해주기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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