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지정약수터 음용수 부적합 판정
전주시내 지정약수터 음용수 부적합 판정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4.07.1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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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내 4개 지정 약수터에서 총·분원성 대장균군이 검출돼 음용수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약수터는 지난해부터 음용수에서는 검출되서는 안되는 총·분원성 대장균군이 검출, 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서학동 좁은목, 동완산동 완산칠봉, 평화1동 학수암, 인후3동 선린사 등 관내 4개소의 지정 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대장균군 및 분원성 대장균군이 각각 검출돼 먹는 물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1천여명에 달하는 좁은목 약수터의 경우 총·분원성 대장균군이 검출됐으며 나머지 3곳은 총대장균군만 검출됐다.

 이들 약수터들은 지난해 5월에서 12월까지 각각 총·분원성 대장균군이 검출돼 음용수로의 이용이 중단됐던 곳이다.

 총대장균군 및 분원성대장균군은 음용수 수질기준으로 검사시 검출되서는 안되는 유해성 세균으로 설사나 경련, 구역질과 두통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총·분원성 대장균군의 오염경로는 동물의 배설물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최근 장마철 건수침투와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에 따라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19일 이들 4개 약수터들 대상으로 음용중단 안내판을 설치하는 동시에 주변 오염원 제거를 위한 환경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매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약수터 수질관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야생 또는 애완동물들의 배설물로 인해 지정 약수터의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시민들은 수돗물을 음용수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 훈령에 명시된 약수터 관리규정에 따르면 미생물 기준초과시 사용중지후 재검사를 통해 이용 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있으며 1년간 수질검사를 시행해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폐쇄 조치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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