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설 금병매 <119>치마를 올리고 다리를 벌렸다
평설 금병매 <119>치마를 올리고 다리를 벌렸다
  • <최정주 글>
  • 승인 2004.07.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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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문의 법칙을 넘어 <32>

“조맹후의 그림처럼 실습을 해봅시다.”

“그냥 여기서 얼른하면 안 될까요?”

옥향이 망설였다.

“우리 두 사람의 일이니, 안 될 것은 없지만, 그러면 조맹후의 그림을 본 의미가 없잖소. 그림대로 해봅시다. 정 싫으면 강요하지는 않겠소.”

미앙생이 금방이라도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갈 시늉을 했다.

“아니예요. 하겠어요. 서방님의 뜻대로 하세요.”

옥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녀를 미앙생이 그네 쪽으로 데리고 갔다.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보시오. 옷은 허리 위까지 올리고.”

“알겠어요.”

옥향이 치마를 허리까지 올리고 다리를 넓게 벌렸다. 조금전 방에서 교접을 하고 속옷을 입지 않고 그대로 후원으로 나왔던 옥향의 옥문이 활짝 문을 열었다. 그 모습에 빙긋 웃던 미앙생이 바지를 내리고 이미 고개를 쳐들고 있는 살뿌리를 꺼내었다.

“서방님은 참 대단해요. 다른 남자들도 그런가요?”

“머가 말이요?”

“서방님처럼 금방금방 일어서나요?”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요. 내가 부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놈도 그러는 것이요. 사랑하지 않은 여인 앞에서는 이놈도 고개를 들지 않소.”

“예의범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리도 있군요. 더욱 사랑하고 싶어요.”

옥향이 번들거리는 눈빛으로 미앙생을 올려다 보다가 뒤로 비스듬히 몸을 눕혔다. 그러자 옥문이 미앙생의 살뿌리를 향해 바짝 다가왔다.

석양의 햇살이 마지막 빛을 발하면서 후원의 나뭇잎들 사이를 비추고 있었다.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요. 우리가 마치 조맹후의 부부가 된 기분일 것이요.”

“어서 해주세요. 전 지금 애가타게 기다리고 있답니다.”

“알겠소. 이놈도 그렇소. 부인이 너무 그립다고 안달이요.”

미앙생이 단단하게 일어선 살뿌리를 옥문을 향해 힘차게 밀어넣었다. 순간 옥향의 입에서 꺅하는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그네 위에서의 교접은 아무래도 불편했다. 엉덩이짓에 따라 흔들리는 그네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옥향이 두 다리로 단단하게 버티지 않으면 이내 그네가 흔들려 살뿌리가 옥문을 빠져 나왔다.

“보기와는 달리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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