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경주마육성목장 조성사업
장수 경주마육성목장 조성사업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07.20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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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문제로 한때 사업중단 위기까지 놓였던 장수 경주마육성 목장 조성공사가 21일 열리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제주 경주마 육성 목장에 이어 국내에서는 두 번째인 장수 경주목장 조성사업은 지난 2001년 11월에 후보지로 선정된 후 환경 영향평가와 건설 사업에 따른 인·허가 사항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것이다.

 오는 2006년까지 경주마육성목장 조성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장수는 승마와 관련한 사업이 본격화돼 장수군은 국내 ‘말 산업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뿐만 아니라 경주마육성 목장의 본격적인 운영에 따른 관광객 증가와 경주마 생산 농가, 고용창출 등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

 ▲개발 계획:21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장수 경주마육성목장은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평 부지에 1천1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06년 말 완공 예정인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에는 연면적 3만3천000㎡에 마사 및 실내·원형 마장 등 48채의 건축물과 1,500m의 평지 주로, 1,000m의 언덕 주로 등 경주마 육성을 위한 종합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재 서울 경마공원에 활약하고 있는 경주마는 1천423마리로 이 중 국내에서 육성된 경주마는 1천133마리다.

 이에 따라 장수 경주마육성목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오는 2007년부터는 장수지역이 국내 최대의 국산마 생산기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마 육성목장이 들어서는 부지는 대전-통영간, 익산-장수간(2008년 개통 예정) 고속도로 등 교통망 요충지 및 내륙의 중심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부지의 지세가 완경사로 토지이용과 개발이 용이, 경주마 사육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온 경주마 육성목장사업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도와 농림부, 산림청간에 초지법 및 요존 국유림해제 문제와 환경영향 평가에서 사업부지 60% 이상이 백두대간 관리구역에 포함된다는 이유로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환경훼손을 최소화 하기로 하고 시설부지를 39㏊에서 21㏊로, 초지면적은 66㏊에서 62㏊, 목장규모도 700두에서 500두로 축소됐고 원형보전지역은 45㏊에서 66㏊로 확대하는 등 목장규모를 대폭 줄여 사업을 추진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사업에 따른 악재가 잇따르자 전북도와 장수군 뿐만 아니라 정치권 등 거도적으로 나서 한국마사회와 농림부, 산림청 관계자들을 잇따라 방문,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안을 촉구,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6월 장수군은 지방환경청과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사업이 추진 과정에서 커다란 걸림돌이었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하는 결실을 얻었다.

 이에 따라 한국 마사회는 장수군에 초지조성허가 신청을 냈으며, 장수군은 초지조성을 위한 적지실사를 가졌다.

 이와 함께 산림청과 농림부는 전북도와 산림전용 및 농지전용을 협의했으며 한국마사회는 부지내 사유지를 매입 절차를 거쳤다.

 ▲기대효과:경주마육성 목장이 완공되면 제주도에 이어 내륙의 최대 종마생산지로 발돋움해 경주마 생산농가 등 관련업종의 수입 증대는 물론 내륙 유일의 말 테마 종합관광단지 개발이 가능해져 국제승마장, 자연승마코스, 승마체험공원, 승마 크로스컨트리코스, 영화촬영장 등과 연계돼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수 일대에 승마와 관련한 각종 사업이 본격화될 뿐만 아니라 이미 종마생산에 눈을 떠 상당수준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정읍지역과 함께 말 산업 특화가 가능하게 된다.

 한국마사회와 장수군은 경주마 목장이 조성되면 연간 43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가소득이 29억원, 임금소득 38억원 등이 경주마 생산참여자의 소득증대와 고용창출효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한 마리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하는 경주마 수입 대체 효과 361억원 가량이 농가소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관광수입 등 간접적인 경제효과를 제외한 것으로 이것까지 포함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군은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경제효과를 볼 수 있는 경주마 육성목장 조성이 본격화됨에 따라 승마 관련 사업의 특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국제규모의 승마장을 건립하고 지난해 3월에 개교한 한국 마사고등학교를 학생 현 2학급에서 6학급 120명 규모로 늘려나가는 한편 마사 전문대학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촌 민속마을과 성곡 산촌 마을, 대곡 파크 유스호스텔, 경주마 육성목장 등을 연계한 승마체험 공원을 마련, 승마를 테마로 한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6조2천억원의 매출액과 연인원 1천675만명의 입장인원을 기록하여 최고의 레포츠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1조1천억원에 이르는 레저세 납부를 통한 국가재정 기여와 매년 순익의 50%이상을 축산발전기금(1천834억원)과 농어촌 복지사업(347억원) 등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인터뷰)김재석 장수군 부군수

 “장수 경주마육성목장 기공식을 계기로 말과 관련된 사업을 집중 육성해 군민 소득증대에 주력하겠습니다”

 김재석 장수군 부군수는 “21일 장수 군민 뿐만 아니라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경주마육성목장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갖게돼 기쁘다”며 “군민 소득증대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말과 관련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군수 특히 “산간부인 장수지역은 1차 산업 외에는 2·3차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그동안 소득창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제 한 후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늘어나는 도시민을 장수군으로 유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부군수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산업’을 겨냥해 관내에서 생산 되는 청정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민박을 활성화하는 등 장수군 만이 가질 수 있는 청정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수군은 이를 위해 경주마 육성목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말 체험장 운영 ▲골프장 조성 ▲민박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장수군은 그동안 특별한 소득원이 없어 많은 군민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 인구가 매년 크게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인구 유입을 위해 1·3차 산업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군수는 “경주마육성목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장수군은 ‘말 산업 메카’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말 산업육성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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