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호관찰소, 봉사활동
전주보호관찰소, 봉사활동
  • 김은숙기자
  • 승인 2004.07.21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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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는 평생 처음입니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으니까 소녀가 된 기분이예요. 젊은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지체장애우인 임근규씨와 시각장애우인 오순임 부부.

 그들에게 있어 있어 이 날만큼은 아주 특별했다.

 전주보호관찰소(소장 이상영)는 21일 지역주민·봉사명령대상자와 함께 전주시 평화동 임대주공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우 가족들을 위해 변산해수욕장으로 여름 바다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나들이에는 모두 10쌍의 장애우 가정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은 전주보호관찰소 전산센터에서 컴퓨터를 배우는 사람들의 모임인 ‘으뜸회’ 동호회원들이었다. 이날 이들은 찰밥, 김치, 떡, 부침 등 각종 음식을 준비했고, 선물을 마련해 장애우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으뜸회 고판본 회장은 “보호관찰대상자 등 소외계층과 어울리고 서로 도우며 삶의 기쁨을 만드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명령대상자로 행사에 참석한 김모(41)씨는 “비록 재판에 의해 강제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많은 것을 일깨워 주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보호관찰소 이상영 소장은 이날 행사를 마치며 “봉사명령 집행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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