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교육감 당선자
최규호 교육감 당선자
  • 김종순 기자
  • 승인 2004.07.2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4대 전라북도 교육감에 최규호(57)도교육위원이 당선됐다.

 전북교육의 백년대계를 이끄는 교육수장이 새로 탄생한 만큼 교육계 안팎에서도 새 교육감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교육의 수장이라고 불리며 전북교육을 대표하는 도교육감은 초·중·고교의 전반적인 교육·학예를 책임지는 만큼 추진하는 교육 정책에 따라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앞길을 좌우할 수 있어 크게 중요한 자리임을 알 수 있게한다.

 연간 1조6천여억원에 이르는 전북 교육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뿐만 아니라 1만8천여명에 이르는 전문직 인사와 4천여명의 행정직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교육감.

 교육계의 꽃으로 불리는 도내 14개 지역 교육장을 임명하고 지역의 초, 중등은 인사와 각종 교육정책을 펼칠 수 있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지니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민들은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낙후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으로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규호 당선자를 만나 전북교육의 현재와 미래구상을 들어보았다.

 

 -먼저 교육감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과 전북교육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포부는 무엇인지.

 ▲제14대 전북도교육감으로 선택해주신 학교운영위원님들과 교육가족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당선의 벅찬 감회에 앞서 전북 교육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무한대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새로운 틀을 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전북 교육은 달라질 것입니다. 권위와 군림, 명령과 지시의 교육 행정 체계는 자율과 질서, 대화와 협력의 교육행정으로 바뀔 것입니다.

 -새로운 교육감으로서 전북교육의 발전을 위한 원칙이 있다면

 ▲모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학부모들에게 신뢰와 기대를, 교직원들에게 긍지와 보람을 선사하는 감동의 교육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공약사항에서 말씀드린데로 인사권은 평가위원회에, 예산편성권은 예산편성위원회에 맡기고 도교육청은 일선교육청과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센터를 건설하고 교육감과 교육청의 권한을 축소시킬 방침입니다.

 아울러 과거 관료주의적이고 권위를 부리면서 군림하던 행정을 불식시키겠습니다.

 -전북교육의 발전을 위한 구상하고 있는 밑그림이 있다면.

 ▲교육의 본질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계화·정보화·지방화·자율화시대로 불려지는 21세기에 알맞는 ‘사람다운 사람’만들기이다. 교육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인간 육성의 교육을 의미하는 만큼 창조적인 인간 교육에 중점을 두고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황폐화되고 있는 전북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지난 30여년동안 일선 교육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10여년 동안 교육위원 및 교육위원회 부의장·의장 등의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 동안 농사를 짓는 농부의 마음으로 교육 행정을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초등·중등·대학교육과 사회교육·평생교육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여기에 교육자치가 실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북교육에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교육감으로서 전북 교육 행정을 기본 방향을 ‘찾아가는 행정, 대화하는 행정, 지원하는 행정’으로 바꿔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경쟁력과 창의력을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무너진 교권을 확립해 침체된 전북교육을 반듯하게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현재 전북교육에는 산적한 현안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외된 농어촌교육 활성화문제, 고입평준화, 실업계교육 체제개편, 교원의 사기진작 문제, 교원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문제, 사립학교 재정지원, 특기적성 교육 활성화 문제, 공교육의 내실화와 교원의 과중 업무해소대책 등의 많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약으로 내세운 여섯 가지 사항들은 반드시 구체화 시키고 실천해서 전북 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어촌 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농어촌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인 상치교사 문제와 복식수업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 못지않은 농어촌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을 위해 상한액이 정해져 있는 강사료 인상을 추진해 질좋은 강사를 모집할 수 있도록 하면서 농어촌 학교의 생활문화 거점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교육재정의 효율성’이라는 잣대만을 가지고 농어촌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하던 정책을 지양하고, ‘작지만 특성화된 농어촌 학교’를 육성하는 정책을 지향함으로써 농어촌 교육을 반드시 살려낼 각오입니다.

 -선거 공약에 4년 단임제를 약속하셨던데.

 ▲차기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소신있고 책임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교육감의 권한은 4년단임제가 적정하다. 아울러 교육감의 권한을 대폭 위임하면서 4년 단임제 약속을 반드시 지겠습니다.

 -교직원들이 인사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연·지연·인맥에 의한 정실인사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에 학부모대표, 교원단체대표 등을 참여시켜 인사권자인 교육감 개인에 의한 정실인사가 이루지지 않도록 하고 시스템에 의해 투명한 인사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상당수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에 불안한 마음인데.

 ▲기초·기본학력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참 인간 중심의 인성교육과 미래사회를 이끌 창의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로 하여금 가고 싶은 학교, 웃음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

 학교폭력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고, 학생들은 걱정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교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교원의 법정 정원을 확보하고, 표준수업시수(18-18-16) 법제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 사무원을 교무실에 배치하고 불요불급한 보고 요청 공문을 대폭 줄여서 교원들을 잡무로부터 해방시켜 본연의 임무인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 노력, 교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근무여건을 개선 등을 통해서 교직원의 사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과 시설 투자 등을 공립학교와 동등하게 지원하고 농어촌 병설유치원 및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유치원교육을 한 차원 높이도록 추진하겠다. 특수교육·실업교육·대안교육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통해 교육 전반의 균형발전을 앞당기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과밀·과대학교 문제 해결과, 교원들의 복지시설 확충, 학부모의 교육활동비 지원, 과학교육체험학급관 및 외국어연수원 건립 등 공약한 사항들의 이행에 필요한 교육에산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임기간동안 전북교육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일에 몸을 바치겠다. 교육가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귀담아 듣고 봉사하는 자세로 몸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전북교육을 새롭게 바꾸는데 적극 동참해주시길 요청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