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전주'로 보내는 즐거운 휴가
'바이전주'로 보내는 즐거운 휴가
  • 태조로
  • 승인 2004.07.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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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가 끝을 내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새벽에도 25도를 넘나드는 기온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현상이 이어지면서 도시를 떠나는 휴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의 산을 찾아 떠나는 휴가 인파가 넘쳐나는 지금 전주는 관심과 선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buy-Jeonju는 지역상품 애용운동이다.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지역이라는 코드를 포함시킨 ‘Buy-Jeonju’ 사업을 여름휴가와 더불어 친숙한 기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IMF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한다. 기업이 연쇄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도 한다. 휘청거리는 경제위기속에 기업을 살리는 일은 내 가족의 생계와 직결되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역기업에 눈을 돌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지역 기업 가족들의 생계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쓰러져 가는 기업은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 얼마든지 살려낼 수 있다. 그 작은 관심 중의 하나가 지역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을 애용하는 것이다. 품질과 가격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지역'이라는 선택기준으로 내 고장 전주에서 생산한 상품에 손길을 보내자는 것, 이것이 바로 전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Buy Jeonju' 운동이다. 이것은 전주시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애향심의 발현이며, 전주에서 펼치고 있는 '신(新)물산장려운동'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휴가를 떠날 때 장은 전주에서 보아 가자는 것이다. 차량의 기름도 전주 관할 주유소에서 가득 넣어서 출발하고, 하이트소주를 사가지고 가고, 생수를 준비해 가자는 것이다.

Buy-Jeonju를 생각하면서 같이 동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휴가지에 가서 먹을 것, 필요한 물품 등을 전주에서 미리 구입해 가는 것은 내고장 기업 살리기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된다. 조금의 정성과 관심만 있다면 Buy-Jeonju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역경제 살리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힘들지 않다. 올 여름 휴가는 Buy-Jeonju를 실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보람된 마음과 함께 떠나 보는 것을 제안한다.

전주시에서 펼치는 Buy-Jeonju운동은 계속 확대되어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전주우수상품으로 석정수, 워터킹, 함씨네토종콩, 전주비빔밥, 미래영상, KPI문화연필, 하이트 소주 등 7개 상품을 선정했던 것을 수족관(세기종합환경), 이강주(전주이강주), 디지털평판프린터(예택), 참숯플리머(케이시알) 등 4개 상품을 추가해 11개 종목으로 확대해서 추진한다. 앞으로 Buy-Jeonju사업 확대와 지역상품 판매에 앞장서기 위해 금년말까지는 15개 품목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Buy-Jeonju상품을 전국에 알리고 각인시킬 수 있도록 전주 우수상품 인증마크 업무표장 출원 신청을 마쳐 인증마크가 출원되면 Buy-Jeonju 상품임을 시민들이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지난해부터는 케이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전주한지수의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여기에 (주)세기종합환경의 수족관을 홈쇼핑채널과 판매계약 체결해 오는 8월중에 방송할 예정으로 있다. 전주상의E-몰에도 함씨네 토종콩, 전주비빔밥, 전주한지수의 등을 등록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전주관내 중형마트와 우체국 E-몰 등에도 판로 개척에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노력들이 빛을 보려면 ‘전주를 삽시다’고 시작했던 Buy-Jeonju 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한다. 기업이 잘 돼야 기업에서 일하는 가족들의 경제도 잘 풀릴 것이고, 지역기업이 잘 돼야 지방세를 비롯한 각종 세수입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Buy-Jeonju는 일차적으로는 기업에게 도움이 되지만 다시 지역으로 환원돼 지역 상품을 사준 사람에게 다양한 복지정책과 혜택이 돌아간다. 잘 사는 전주, 경제가 활성화 되는 전주의 출발은 지역상품을 사는 그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믿고 이번 휴가 때부터 실천해보았으면 한다.

김완주<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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