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과 흥덕농협(조합장 허기섭), 정읍시와 신태인농협(조합장 김영일) 등 지자체와 생산자단체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 친 환경 벼 재배단지를 조성해 ‘무농약 쌀 생산’에 도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읍시와 신태인농협은 올 초 농업인 348명이 참여하는 200㏊의 대규모 친 환경 벼 재배단지를 조성, 고품질 쌀 생산의 기본인 ‘비료·농약 적게 주기’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친 환경 자재인 ‘스테비아’를 구입(시 7천만 원, 농협 3천600만 원 지원), 농가에 보급했다.
정읍시와 신태인농협은 친 환경 자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내기에 앞서 관련 전문가를 초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쳤고 일반 재배와 차별화를 위해 친 환경 자재가 들어간 포장에는 번호표를 새긴 ‘고품질 쌀 생산단지’ 표시기를 세워놓았다.
고창군도 흥덕면 제하리 여곡마을 일대에 ‘친 환경 무농약·무 비료 쌀 작목반(반장 오연수)’을 지난해 결성해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무농약 쌀 단지를 조성하는 등 친 환경 고품질 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연수 반장은 “시범재배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 주민들에게 설명한 뒤 동의를 얻어 무농약 쌀 생산에 마을 전체가 도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시장에서 친 환경농산물의 인기를 날이 갈수록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농협유통 전주농산물유통센터(대표 은희완)의 경우 지난 4월 친 환경농산물을 위주로 한 웰빙코너를 별도로 마련한 이후 매출이 이전보다 20~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수 청과팀장은 “처음 웰빙코너를 마련할 때는 상추 등 쌈채류를 위주로 판매했지만 친 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양해져 취급품목을 유기농·무농약 쌈채류에서부터 과일류·잡곡류·쌀 등으로 세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