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거리 합리적 해결을
차없는 거리 합리적 해결을
  • 승인 2004.07.2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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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고사동일대 ’차없는 거리‘를 놓고 전주시와 상인들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전주시는 이곳을 걷고싶은 거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쇼핑을 즐기도록 거리에 휴식공간도 만들고 또 모자이크 포장도 해서 무엇인가 도시의 명물로 만들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전주시의 구상과는 달리 차량을 통제함으로써 사람들이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되고 상권이 붕괴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전주시의 구도심 상가들이 교외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공동화 현상을 빚어 밤이면 찬바람이 일고 있는데 시당국이 거리의 차량통행마저 제한 사람들이 도심진입을 막는다는 것은 시당국이 도심의 문제를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물론 거리를 아름답게 꾸미고 걷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전과 좋은 인상을 가지고 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도심의 기본은 상권이 활력을 찾아 생기가 도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주시는 걷고싶은 거리를 단순한 차량통제로만 그 의미를 살리려 하지 말고 다양한 이벤트나 도심의 문화중심으로 이끌어가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인들 중심의 생업이 지장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편익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차량문제는 어떤 의미에서는 도시공동화의 주요원인이다. 전주시의 도심권이 무너진 이유중의 하나도 차량이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가들이 교외로 바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좀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 도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발전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주시는 도로가 좁고 중심상권도 ?기 때문에 시당국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시당국은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설 등 편익시설부터 설치하는 것이 이문제를 푸는 방법이라고 본다. 그리고 차량통제 문제도 무조건 차량진입을 막기보다는 시간대별 또는 격일별로 융통성있게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어쨋든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상가에 활력을 주고 풍성한 도심의 건설만이 전주시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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