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볕더위는 물놀이 익사, 수영미숙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만 전국적으로 25명이 익사사고를 내고 있다. 이런 폭서가 계속되는 한 익사사고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어렵지 않다. 물론 이런 익사사고는 첫째 어린이나 피서객들이 먼저 안전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경찰이나 소방 등 안전관리 요원들의 안전지도와 사전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더우면 누구나 시원한 바다나 계곡을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름 유원지 마다 피서객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지난 주말 피서인파가 전국적으로 수백만명을 이뤘다 하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만 100만명을 넘는 피서인파가 몰렸다고 전한다. 우리 전북도 1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바다와 계곡 등에 초만원을 이뤘다고 보도들이 전하고 있다.
이런 만원피서지는 첫째가 피서지에서의 질서 지키기가 선행조건이다. 더위에 서로서로가 짜증나지 않게 마음을 써야 한다. 그것이 "피서문화"이며 질서다. 이런 기본적인 피서문화가 자리잡지 않은 한 피서지에서의 무질서는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피서지에 가서 더욱 짜증스런 고통만 사기 마련이다. 이제는 우리도 최소한 문화인의 긍지를 걸고 이를 생활화하는 습성을 몸에 익혀야 한다.
피서를 다녀온 피서객들의 한결같은 호소는 피서지의 무질서다. 피서지마다 통상요금 몇배를 올려받는 바가지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도처의 쓰레기에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문화시민의 자질을 스스로 짓밟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도와 시,군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피서지 질서유지 차원의 특별단속반이라도 만들어 피서지 질서에 총력을 경주해주기 바란다. 과거처럼 피서지에서 음주, 폭행, 소란, 바가지 요금 등 일체의 전근대적 요소인 피서지 무질서는 이제 우리 곁에서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