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해야
새만금,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해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04.07.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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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중국·일본 4국 연결
 새만금지구를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4국을 연결하는 관광·문화·물류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와 초미의 관심을 끈다.

 세민환경연구소 홍욱희 소장은 28일 21세기전주지식경영포럼이 주최한 제32차 세미나에 참석, ‘새만금사업과 전북발전’ 강연을 통해 “새만금지역에 동북아 시대와 서해안 시대를 주도하는 생동감 넘치는 국제경제 권역을 구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소장은 특히 기본계획상 1만1천800ha에 달하는 새만금호를 1만ha(전체의 25%) 내외로 축소 조정하는 대신에 2만8천300ha의 산업용지는 3만ha로 확대하는 게 가능하다고 내부토지 이용 구상을 나름대로 발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또 새만금지구와 관련해 “농업과 문화, 관광, 산업 등 4대 분야 통합형 개발의 성공적 실현이 가능한 곳”이라고 전제, “국제 수준의 관광 위락단지와 휴양 문화단지를 유치하고 5천ha 규모의 수변 자연보전지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만금지구에 2천만평 가량의 거대한 리조트 시티를 구축하고, 1천만평 가량의 기업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는 그간의 여러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홍 소장은 새만금 반대론자 견해를 들며 “향후 10여 년 후에 가시화될 새만금 간척지를 두고 ‘과연 그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송두리째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한 뒤 “그래서 간척지 전체를 농경지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등 전혀 가당치 않은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만금사업은 앞으로 10여 년이 더 걸려서 2010년대 중반께나 현실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내다본 뒤 “그렇다면 지금은 거대한 간척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이지 반대만 일삼고 억지 주장만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홍 소장은 ‘강남 개발론’을 예로 들며 60년대 당시 강남을 개발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뒀다면 지금도 한가로운 과수원들과 논밭으로 그냥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며 새만금 대평원의 옥토를 미리 만들어두자는 게 무리한 주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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