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해소위해 재활용 시급
물부족 해소위해 재활용 시급
  • 김경섭 기자
  • 승인 2004.07.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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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 등으로 인해 우려되는 물 부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업용수 등을 재활용하기 위한 중수도(中水道) 시설을 확대·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체 가운데 생활·공업용수를 재활용하기 위해 중수도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주) 등 모두 6개 업체는 연간 26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도 시설은 지난 91년부터 시행된 수도법에 따라 건축면적 6만㎡ 이상인 대규모 점포 및 숙박·목욕장업, 폐수배출량 1일 1천500톤 이상인 공장을 대상으로 설치·가동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도내 기업체 가운데 중수도 시설이 설치된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주)와 (주)휴비스 전주공장, 일진소재산업(주) 등 모두 6개 기업은 하루 평균 13만900㎡의 하수를 재처리, 재활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중수도 가동으로 폐수처리비용과 용수사용비용, 수도요금 부담 등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수도요금 감면 등의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돼 경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 96넌 1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수도 시설을 갖춘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의 경우 하루 평균 2만∼2만5천㎡의 공정용수로 재이용, 2001년 11억3천400만원, 2002년 13억3천500만원, 2003년 14억5천만원, 올들어 6월까지 16억7천100만원 등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또 (주)휴비스는 지난해 9천900만원, 일진소재산업(주) 1억5천400만원 등의 유지관리비용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물 재활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수도 시설을 활용, 물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수도 의무화 대상 기준 확대와 설치시 인센티브 제공, 중수도 수질기준 설정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웅재 도 수질보전과장은 “중수도시설을 설치할 경우 해당 업체는 수도요금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받을 뿐만 아니라 물 부족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도내 업체들이 중수도를 확대·설치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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