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디오> ‘효자동 이발사’외 2편
<새 비디오> ‘효자동 이발사’외 2편
  • 송영석기자
  • 승인 2004.07.2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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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자동 이발사>

 1960년대와 70년대는 한국 현대사에서 ‘폭압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시기. 효자동 이발사의 주인공 성한모는 권력이나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는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대부분의 서민들이 그렇듯, 권력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법 밖에는 배우지 못한 소심하고 무식한 아버지이다. 그런 그가 각하의 이발사가 되고, 갑자기 커다란 권력집단을 마주대하게 되면서 그는 그 틈바구니에서 권력자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하나뿐인 아들이 간첩누명을 쓰고 붙잡혀가도 말 한마디 못하는 소심한 아버지. 아들이 불구가 되어 돌아오자 병을 고치기 위해 아들을 업고 얼음이 언 강을 건너는 그의 모습은 시대의 아픔을 어깨에 지고 묵묵히 갈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 모두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비록 배우지 못하고 힘없는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는 그 누구보다 위대한 한 아버지의 모습이 주는 감동은 평범한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진리로 우리들의 가슴을 뻐근하게 만든다. 

 <무간도3:종극무간>

 2001년과 2004년을 다루게 될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7천만 홍콩 달러가 투입된 이번 3편은 1편에 등장했던 양조위, 유덕화, 증지위, 황추생, 진혜림 외에 ‘첨밀밀’의 여명, ‘영웅’의 진시황 진도명까지 새롭게 가세해 한껏 작품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작품이다.

 2001년, 서로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 유건명(유덕화), 경찰 스파이 진영인(양조위). 서로 엇갈린 운명을 살아가는 이들은 날이 갈수록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삼합회에 점점 깊숙이 개입될수록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진영인은 정신과 상담의 닥터 리(진혜림)를 만나게 되면서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덜어나간다. 삼합회에 위장 잠입해 삼합회 보스 한침(증지위)의 확실한 신임을 얻기 위해 진영인은 심등(진도명)을 제거하기 위한 미끼가 되기로 결심 하는데…

  한편, 10년동안 유건명은 가장 뛰어난 강력반 요원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점점 완전한 경찰이 되어가면서 조직에서 완전히 손을 빼고 싶어한다. 삼합회 보스의 범죄를 캐내는 대대적인 작전 중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게 된 유건명과 진영인. 숨막히는 추격끝에 둘은 서로에게 총을 겨누지만, 진영인은 결국 또다른 조직스파이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진영인의 죽음 이후 한직으로 ?겨나 경찰 내부 조사의 대상이 된 유건명.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유건명은 경찰 내부 최고의 엘리트인 보안부 반장 양금영(여명)을 보며 자신의 지난 전성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유건명은 양금영에게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비밀리에 자체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양금영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건명은, 삼합회에 맞서는 또다른 범죄조직의 보스 심등과 양금영이 얽혀 있는 놀라운 비밀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허니>

 뉴욕 브롱스 헌츠포인트의 청소년 센터에서 아이들에게 힙합을 가르치는 허니 다니엘즈(제시카 엘바) 는 프로 안무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여러차례 오디션을 봤지만 매니저도 연줄도 없어 매번 낙방의 고배를 마신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녀의 안무 실력을 보게 된 유명한 뮤직 비디오 감독이 그녀를 찾아온다.

 뮤직 비디오 감독의 후원으로 유명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 안무를 맡으며 스타급 안무가로 떠오른 허니는 감독을 설득, 뮤직 비디오 촬영 때 자신의 학생들을 출연 시키기로 한다. 불우한 환경에서 꿈을 잃고 사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감독은 허니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고 그러한 그의 요구를 거절하자 그는 아이들의 출연 약속을 취소해 버리고 허니를 해고한다.

 아이들에게 좌절과 절망 대신에 맘껏 춤을 출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여 희망과 꿈을 심어 주려고 했던 그녀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자선 댄스 공연을 준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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