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시설 개.보수 서둘러야
수리시설 개.보수 서둘러야
  • 승인 2004.08.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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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무더위로 고통을 받았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살인더위가 전국을 연일 강타 한반도가 마치 가마솥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무더위와 함께 우리를 엄습하는 것이 집중호우와 홍수다.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아직도 2∼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지날 것 같다는 보고이고 보면 우리로서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아니된다.

  먼저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할 일은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와 인명 손실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다. 한마디로 자연재난 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냔데 그동안의 예를 보면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매년 엄청난 재해를 입어 왔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수해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도 그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 어떠한 위해를 가할지 모르는 가운데 그저 방심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전주.완주지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엔 1만2천685개소의 수리시설이 있는데 이중 30년이상된 노후시설이 49.5%나 되고 심지어 50년이 넘는 시설도 약 20%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전북은 30년이상된 수리시설이 10개 중 7개나 되어 집중호우나 홍수에 너무나 취약하다고 한다. 실로 수리시설의 수명은 30년이면 거의 한계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될 때 만일의 경우 집중호우나 대규모 홍수가 밀어닥칠 때 과연 충분한 제당.제수 능력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1년 강릉의 한 저수지가 집중호우에 둑이 무너져 강릉시가 쑥밭이 된 사건이나 기타 여러 곳에서 제방이 무너져 논밭과 주택이 물에잠겨 수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가져온 사실을 우리는 잊지않고 있다. 조금만 미리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했더라면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되풀이 해서는 아니 된다. 재난은 예고 없이 우리의 약점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수리시설을 점검하고 그 보완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비무환은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최대의 지혜라는 점을 잊지마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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