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전북 동부 산악권이 사과재배 단지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전북 동부 산악권은 10a당 소득이 전국평균 218만 천원에 비해 51%가 많은 332만 1천 원으로 가격경쟁이 뛰어난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시설 현대와 더불어 유통센터 등 경영의 거점화를 실시하면 세계 제1일의 명품사과 단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실로 동부 4개 시.군은 특별한 생산시설이 없고 또 지리적으로도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 나라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다. 이러한 오지에 지역특성에 맞는 소득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할 뿐 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당연한 조치라 본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이 과연 충분한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을 검토한 뒤 계획됐는가 그렇지 않고 그저 탁상 행정에 비롯된 것이가 많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사과의 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또 다른 지역보다 생산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농산물의 경우 선진국의 집중공세로 인해 우리 농산물이 설 곳을 잃고 있는데 여기에다 대규모 사과단지를 조성할 때 오히려 국내 사과의 동반몰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충분한 검토와 더불어 국내 사과시장의 위축과 손해를 주지않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이제는 과거처럼 시작은 요란한데 결과는 빚더미에 앉는 그러한 전시행정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