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 사과단지 육성에 기대
동부지역 사과단지 육성에 기대
  • 승인 2004.08.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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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동부 지역에 대규모 사과 단지가 조성될 전망 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무주와 장수.진안. 남원 등 도내 동부 4개 시.군에 대단위 사과단지 조성과 함께 유통시설, 집하장, 저장고가 들어서고 사과 우량품종 보급을 위한 현대적 사업계획도 동시에 추진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농림부가 지방자율계획 사업으로 2010년까지 3단계로 추진하는데 국비 1조2천억 원을 투입,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소득격차를 줄이고 국토 균형발전을 기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실적으로 전북 동부 산악권이 사과재배 단지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으나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전북 동부 산악권은 10a당 소득이 전국평균 218만 천원에 비해 51%가 많은 332만 1천 원으로 가격경쟁이 뛰어난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시설 현대와 더불어 유통센터 등 경영의 거점화를 실시하면 세계 제1일의 명품사과 단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실로 동부 4개 시.군은 특별한 생산시설이 없고 또 지리적으로도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 나라에서도 가장 낙후된 곳이다. 이러한 오지에 지역특성에 맞는 소득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할 뿐 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당연한 조치라 본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이 과연 충분한 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을 검토한 뒤 계획됐는가 그렇지 않고 그저 탁상 행정에 비롯된 것이가 많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사과의 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또 다른 지역보다 생산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농산물의 경우 선진국의 집중공세로 인해 우리 농산물이 설 곳을 잃고 있는데 여기에다 대규모 사과단지를 조성할 때 오히려 국내 사과의 동반몰락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충분한 검토와 더불어 국내 사과시장의 위축과 손해를 주지않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이제는 과거처럼 시작은 요란한데 결과는 빚더미에 앉는 그러한 전시행정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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