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입양인대회
세계한인입양인대회
  • 승인 2004.08.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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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이나 서양에서는 양자에 대한 인식은 기독교 정신에 따라 버려진 가엾은 아이를 데려다 기른다는 복지차원의 뜻이 담겨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가문의 혈통을 잇기 위한 방편으로 양자를들이는게 상례다. 특히 서양에서는 자기 친자식이 있어도 입양을 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성(姓)과 항렬을 따지고 있다. ▲이처럼 입양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서양과 우리 나라가 판이하게 다르다. 우리 나라가 해외입양을 시작한 것은 6.25전쟁으로 전쟁고아와 혼혈아들이 발생하면서 고아양자입양특별법 제정으로 아동복지회인 홀트재단을 통해 8명의 한국인 고아가 해외로 입양하면서 본격화된 것이다. 더욱이 80년대 미혼모와 이혼가정이 늘면서 버려지는 아이들이 크게 늘어 한 해에 해외로 입양 되는 숫자가 7천여 명에서 8천여 명에 이르는 등 유아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듣기도 했다. ▲88올림픽 개최를 즈음에서 다소 줄어드는 상황이었지만 지금도 해외입양은 그치질 않고 있다.19세기 유럽에서도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버리는 사회현상으로 기아들이 길거리에 넘치기도 했다.18세기의 대사상가인 루소도 가정부와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 5섯명을 고아원에 버렸다는 사실은 그의 자서전인 고백을 통해서 이미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유럽에서 인도주의적 사상이 싹트게 한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프랑스도 한 때는 결혼한 숫자보다 기아의 숫자가 훨씬 많았을 때도 있었다.지금은 친부모 동의하에 양부모보다 15세 미만이거나 전쟁고아.법원이 인정한 기아이면 누구나 양자로 들일 수 있다. ▲혈통잇기에만 집착하는 우리 나라와는 다르다.이같이 해외입양이 반세기동안 지속되면서 20여만 명의 입양한국인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4일 세계한인입양인대회가 열린다.입양아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고국의 정을 듬뿍 느끼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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