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올림픽
  • 승인 2004.08.04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기의 대제전으로 불리는 올림픽은 그 역사가 꽤나 길다. 기원전 776년 전으로 거슬러지니 근 2천800년을 헤아린다. 그리스의 고대 성역으로 자리했던 올림피아에서 4년마다 초여름 5일간에 걸쳐 행하여졌던 제우스 신(神)의 대제가 그 효시다. 이 대제에서 여흥으로 여러가지 경기를 시작했는데 당초에는 운동, 시, 음악 등이 그 종목이었다고 한다.

▼그 올림픽이 서기 304년까지 이어지다가 폐기된다. 이때까지가 고대올림픽이다. 1896년 프랑스 출신의 쿠베르텡 백작에 의해 올림픽이 다시 부활되는데 이것이 근대 올림픽이다. 근대 올림픽부터는 육상, 수영, 체조 등 그 종목만도 26개를 넘어 힘의 제전, 기(技)의 제전으로 불리는 모든 스포츠가 총망라되고 있다. 고대 올림픽과는 비교될 수 없는 다양한 종목들이다.

▼올림픽의 꽃이라는 마라톤에 긴한 역사가 있다. 기원전 490년 아테네, 페르시아 전쟁에서 격전지었던 마라톤의 큰 승리를 병사 하나가 아테네까지 단숨에 달려가 전하고 쓰러져 죽었다는 고사다. 마라톤 경기는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이때부터 발생한 것이다. 인내와 지구력, 극기의 스포츠로 오늘에 회자되고 있는 마라톤이다. 그 길이가 42,195km.

▼그래서 그리스의 아테네는 고대 올림픽의 발생지이자 오림픽의 하이라이트인 마라톤의 발생지로 그 역사적 이름을 남기고 있다. 더욱이 근대올림픽이 선언된지 108년 만에 올림픽을 발생시킨 본고장에서 제28회 하계올림픽이 열린다는 데서 그 의의가 한층 깊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남북한이 통일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키로 되어 있다. 이것도 스포츠사적 기념비다.

▼근대올림픽을 발생시킨 쿠베르텡 백작은 "올림픽은 승리보다 참가에 더 의의가 있다"고 간파했다. 물론 더러는 그런 나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참가에만 의의를 두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바보는 없다. 스포츠는 일단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참가에 의의도 찾고 승리도 함께 검어쥐는 것이 현대스포츠의 의미다. 그 올림픽이 내주로 박두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