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로 상징하기도 한다. 이 주부들의 장바구니 몰가가 외부 경기를 가장 민감하게 타기때문이다. 외부 경기가 좋으면 그만치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푸짐할 것이며 나쁘면 나쁜만치 가벼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장바구니의 생리다. 장바구니 물가는 곧 생활물가다. 생활물가는 또 체감물가다. 그것들이 모두 우리 경제, 경기와 숙명적 관계다.
▼7월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었고 체감물가가 거의 3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뛰었다는 통계청 발표다. 통계청이 밝힌 7월 물가동향을 보면 채소가 14,8% 올랐고 과실이 33,1%, 축산물 15,4%, 석유류 11,1% 등으로 올라 있다. 생필품 중심의 체감물가는 이보다 훨씬 가파르게 뛰고 있다. 배추, 상추, 등 채소류가 많이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품목별로 세분하면 금년 1월달을 기준으로 7월 현재 상승폭이 배추(2kg 1포기) 1,800원에서 3,000원, 상추(청상추 400g) 2,400에서 3,800원, 휴지(3개들이 1팩) 4,000원에서 4,500원, 돼지고기 (700g) 980원에서 1,300원, 참기름(320㎖) 3,800원에서 6,450원, 휘발유(1ℓ) 1,402원에서 1,412원 등이다. 폭염에 의한 장바구니 지수도 영향받기 마련이다.
▼결국 경제악화는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이것은 장바구니 지수에 최대의 악재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하반기 경기부양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내수회복이 어려워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장바구니 지수는 주로 서민들 가계다. 그 서민들 가계가 어렵다는 것은 경제가 그만치 심각하다는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