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帝國主義)
제국주의(帝國主義)
  • 승인 2004.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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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주의(帝國主義)의 속성은 본디 평화와 무관하다. 국민도 제국 유지와 군대 육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적자원의 차원에서 다스리고 군림하기 위한 부차적 요소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영토 확대와 강대국 지향이며 그칠 줄 모르는 인근국가 복속이 기본행태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고 튼튼한 전통과 기반을 가진 중국의 왕조국가들이 바로 제국주의의 대표이자 상징이다. 청조가 망하고 마오 쩌둥(毛澤東)이 공산독재를 이루기 직전까지 짧은 기간이나마 공간이 있었지만 그때는 중국이 힘이 없어서 구미열강에 쥐어 박히느라고 잠시 제국주의 마성이 중단되고 있던 시기다.

 그러나 마오 쩌둥이 중국 본토의 지배세력이 되자, 더구나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빙자한 폭력, 독재 그리고 인권유린의 대명사인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일찌기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공룡 제국주의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것도 북극곰 소련과 함께 세계를 공산독재국가의 발굽 아래 두겠다는 야망을 가지고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미국과 서구 민주주의 국가를 제국주의, 패권주의라고 역공한 사실이다. 18-19세기 서양의 제국주의(Imperialism)는 자본주의의 극성으로써 자본의 해외수출과 상품시장으로서의 해외시장 확보정책이 함포와 군대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식민지와 타국 병탄의 방식으로 행해졌으므로 공격받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이미 서구가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 있는 20세기 후반에, 역사 이래 줄곧 그리고 마오 쩌둥 지배기에 반문명의 방식으로 더욱 영토확장을 꾀한 중공이 미.영을 제국주의로 매도하였으니 참으로 낯두꺼운 나라다. 우리의 2천년전 고구려 역사까지 강탈하려는 건 뻔뻔스러움의 극치다.

 현존하는 유일한 제국주의국가이자 인류의 이름으로 가장 가증스럽게 매도되어도 모자랄 중국에 그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꿰뚫을 김정일과 남한 정부가 너무 무서워하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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