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개발에 부친다
새만금 내부개발에 부친다
  • 승인 2004.08.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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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잡소리는 그치지 않고 있다. 언제 쯤이나 이런저런 소리들이 가라앉을지. 정부가 일단 국책사업으로 정하고 10년 여에 걸친 공정이 거의 완공단계에 와서 무슨 소리들이 이다지도 많은지 신물이 날 지경이다. 그러나 지난달 전북지역(군산) 보고회에 내려온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의 필요한 사업분야는 분명 정부가 돕겠다는 말을 상기한다.

우리는 대통령이 언급한 이 새만금의 필요한 사업분야가 바로 현실적으로 대두된 새만금 내부개발임을 소원할 수 없다. 약 8천50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새만금 토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키 포인트"다. 그동안 전북도(전북발전연구원)나 국토연구원(중앙)에 의해 상호 보완적 이견은 있었으나 최근 대체적인 상호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첫 보고회가 어제 9일 총리실에서 열렸다. 그 내용이나 구체적인 세안들이 어떻게 짜여졌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확인될 수 없다. 다만 앞에서 지적한 대로 새만금 내부개발에 대한 현안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되고 있다면 이 부분에 과감한 사업시행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다. 원컨대 다된 밥에 재 뿌리는 일만은 더 재연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보고회에 참여한 기관은 국토연구원, 농어촌연구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북발전연구원 등 5개 기관이다. 그동안 8차례에 걸친 워크샵과 3차의 자문회 등을 거친 총리실 보고회다. 하지만 담수호 수질, 해양수질, 관광개발등 9개분야가 상당한 이견폭도 없는게 아니다. 그래서 이 보고회를 한편 우려의 눈길로 주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먼저 어제 총리실 보고안건인 전체용지 8천500만평 가운데 당장 그 활용도가 될 1천200만평의 산업용지와 600만평의 관광용지 개발에 대한 관심이다. 일단 합의되면 산업현장과 연계되어 사업착수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4천620만평에 달하는 농업용지를 비롯 7∼8개의 대단위 용지가 포함되고 있으나 우선 급한 것은 산업용지와 관광용지 활용책이다.

아무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새만금 내부사업개발은 어디까지나 전북이 주축이 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반면에 공론만 무성하고 시비만 일면 배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거대한 새만금은 또 암초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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