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월드 왜 말썽빚고 있나
메가월드 왜 말썽빚고 있나
  • 승인 2004.08.10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 송천동에 건축하고 있는 대형 쇼핑 물 메가월드가 주차장 출입구 설치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심한 갈등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메가월드측이 교통영향 평가도 받지않고 인근 소방도로에 차량출입구를 설치함으로써 이곳의 교통대란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이와 노인들의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 이곳 사용을 절대로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건평 1만㎡이상의 대형 쇼핑몰을 건설하면서 주차장 차량 출입구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인접 소방도로에 연결 지역의 교통장애를 일으키는 일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리 그것이 공로라 할지라도 소방도로는 노폭이 좁을 뿐만 아니라 엄연히 사용 목적이 명시되어 있어 그 기능을 상실해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메가월드의 이러한 발상은 아무리 법적인 하자가 없다 할지라도 지역 공동체에 불이익이 되고 불편을 초래한다면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 더욱이 우리가 이해가 가지 않는 문제는 메가월드측의 편법을 이용한 간교한 태도다. 그들은 처음부터 교통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서 건물을 10개로 나눠 지었고 건축사도 10층 이하, 연건평 1만㎡ 이하로 축소해 해당관공서의 감독을 교묘히 빠져나갔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의도적이고 계획된 일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편법과 부당한 생각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기여는커녕 오히려 불이익을 주고 있다면 처음부터 우리는 이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했다.

 대형 건축물이 들어서면 가장 심각하게 부각 되는 것이 교통대란이다.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원인자 부담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이러한 원인을 제공하고도 법망을 피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사업자의 도덕성도 문제려니와 이러한 부도덕한 사업자의 잘못된 뜻을 지적하지 못하고 은근슬쩍 감싸준 관련기관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고 본다.

 이유야 어떻든 일단 건물의 사용을 허가해주면 그 다음은 모든 문제를 시민과 시당국이 떠맡게 마련이다. 법의 맹점도 문제가 있지만 그보다는 과연 무엇이 시발전과 시민생활에 이익이 되는가를 철저히 따져 한점 의혹도 없이 처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