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도시 지정과 시발전
전통 문화도시 지정과 시발전
  • 승인 2004.08.12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가 광주와 부산,경주에 이어 네 번째로 전통문화도시로 지정될 것이라고 한다. 김완주 전주시장은 정동채 문 광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이문제의 적극 실현에 합의를 했고 현재 추진 중인 문화 중심도시 특별법이 제정되면 전주시를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지정 할 것을 확약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 전주시가 전통문화 도시로 지정되면 문 광부로부터 많은 재정지원과 함께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옥마을 등 여러 가지 전통문화 사업이 획기적인 활력과 더불어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고 보면 우리는 이 문제의 성공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전주시의 문화적 부흥과 더불어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또 하나의 쾌거라고 본다.

 그러나 도시란 전통적 문화 고수만이 모두가 아니다. 물론 오랜 전통과 역사적 유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서 나름대로 도시의 이미지와 가치를 부각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무조건 역사적 전통에만 얽매이는 것은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도시가 너무나 침체할 우려가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한다.

 지금 전주시의 도시정책은 발전이냐 회귀냐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것 같다.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 조성으로 전통적 의미부여와 변방동의 무작위 개발로 인한 신흥도시 조성은 무엇인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도시의 균형이 깨지고 도시정책이 겉돌고 있다.

 도시의 문화성은 여러 가지로 추별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는 도시로서 기능을 어떻게 살려가느냐가 가장 핵심이다. 그동안 경주나 부여 그리고 안동 등 전통적 문화를 가진 도시가 발전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걷게 된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는 특색있게 발전시키되 그것이 시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아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의 형태를 보면 대부분이 문화와 발전이 병존하면서 나름대로 균형을 유지해왔다. 그것은 오랜 역사와 유적이 있기 때문에 시가 발전했다는 의미도 되지만 무엇인가 정책자들의 균형감각 의지가 강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시의 전통문화도시 지정은 전주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