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박2일 동안 전북 집중 공략
민주당 1박2일 동안 전북 집중 공략
  • 이병주 기자
  • 승인 2004.08.1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15총선에서 텃밭이었던 전북을 열린우리당에게 내준 민주당이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전북을 찾아 새만금사업 등 지역 현안을 챙기고, 민생 탐방을 통해 재기를 모색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같은 행보는 총선 참패로 약화된 전북에서의 지지기반을 재정비,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재·보선과 치가 지방선거에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방문 첫날인 지난 13일 새만금사업 현장 방문과 지역현안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14일에는 개인택시조합 조합원들과 만나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민생탐방의 기회를 가졌다.

 전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한 대표 등은 이날 오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시내 모음식점에서 개인택시 기사 30여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민주당이 택시업계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며“택시업계와 긴밀한 업무협조로 국회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동행한 정용택 정책실장에게 지시했다.

 또 개인택시 기사들이 건의한 △택시 LPG특소세 면제 △렌터카 불법행위 근절 △자가용승차 대리운전 근절 △개인택시 양수·양도제도 강화 등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어 전북도당에서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지난 6.5지방보선 당시 전남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로 민주당의 가능성을 찾았다”면서“민주당이 과거와 똑같은 인맥과 시스템을 갖고서는 지지자들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면서“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3일에 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 현장으로 이동, 현지에서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로부터 사업추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한 대표는 “새만금은 전북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속히 완공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민주당은 도민과 호흡을 같이하며 전북 발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새만금사업과 김제 신공항 건설, 2014년 동계올림픽 전주.무주유치 등 전북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선언을 해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뒤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전북현안 토론회’에 참석, 참여정부의 호남홀대 정책을 비난했다.

 오홍근 대변인은 “새만금사업과 동계올림픽 전북유치 등 전북 현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했다”며“민주당은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 뿌리를 둔 정당”이라고 전북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