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체조,수영
육상,체조,수영
  • 승인 2004.08.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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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뭍의 육상과 체조, 물에서의 수영은 인간신체의 강인함과 균형미 그리고 건강성을 유지 증대시키는 기본 요소들이다. 성장기의 정상적인 육체의 발육과 성인기 최적의 체형 및 기능 유지를 위한 필수적 요구 사항들인 것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신체발달의 기초과목인 셈이다.

 체력은 국력이고 체력의 적나라한 시험장이 올림픽이라면 올림픽은 동시에 국력의 시현장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육상, 체조,수영같은 기초경기들이 국력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아테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올림픽 경기에 우리나라가 13개의 금메달에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그럴 듯하다. 그러나 마라톤과 체조에서 금메달을 예외적으로 기록한 바가 있기는 하지만 육상, 체조, 수영은 메달 불모지이다. 남녀 체조가 그런대로 12위 권 안에서 올림픽 참가를 기록해 오다 금번에는 그나마 여자체조가 단체전 출전에 실패하였다.

 체력=국력의 등식에서 보면 이러한 기초종목의 열세는 곧 우리의 왜곡된 체력여건으로 나타나고 곧 비정상과 불균형을 말해 준다. 기초종목이 약하면서도 유도나 탁구, 배드민튼, 레슬링, 태권도, 양궁 등 구기와 투기종목에서 기록을 낸 건 기적이기도 하다.

 유년의 유치원 시절부터 초.중.고를 거치면서 정규자격을 가진 체육 교사로부터 학습해 보지도 못하고, 육상, 체조, 수영 각 부문을 몸소 체험하지도 못한 채 사회에 나서는 일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은 나라가 우리일 것이다. 기본을 갖추는 나라는 체육에서도 기초가 강한법이다.

 하기사 국사가 선택과목이고 6.25를 북침이라고 왜곡하는 교육현장이 있는 병든 나라이고 보면 원반던지기나 수영 안해 봤다고 시비할 건조차 못된다. 그러나 기초가 안돼 있으면 발전도 한계가 있는 법이고 국민의 체력이나 정서가 올곧게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다. 골프는 개나 걸이나 밤새 중계방송하고, 학키는 금메달을 따도 그뿐이라면 그런 풍토도 덜된 나라의 징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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