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도내 건축허가면적은 총 111만6천㎡로, IMF 직후였던 지난 99년 같은 기간의 123만7천㎡에 비해 무려 20% 가량 감소하는 등 여전히 찬바람이 씽씽 불고 있다. 특히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의 경우 5년 전인 99년에는 62만2천㎡에 달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무려 35% 격감한 31만6천㎡에 불과, IMF의 그늘보다 더욱 짙어졌다는 우울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축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은 지방 관련업계의 자금난이 여전한 데다 집짓기를 포기하는 사례도 적잖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3∼4개월 후의 건축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표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현재의 경기를 말하는 착공면적마저 위축되어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울상이다.
실제로 도 조사 결과 올들어 7월말까지 도내 건축착공면적은 113만6천㎡에 불과, 작년 이맘때보다 무려 54.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 계속 되는 사회경기 불안정에다 국제 원유값 폭등 등으로 건축경기의 불안정한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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