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의회의 혁신을 바란다
무주군의회의 혁신을 바란다
  • 무주=유정주기자
  • 승인 2004.08.1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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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우여곡절 끝에 의회는 무주군의 양대인 동계오륜과 태권도공원 중 태권도공원 유치관련 예산만을 수정 의결하였다.

 5일 의회는 예산절감과 효과성 미흡이라는 이유로 전액삭감 했으며, 태권도공원의 경우 부지확보가 주요한 심사항목이 아니라는 것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주요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예산삭감 후 의회는 체육관련 단체와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게 되었고, 여론이 좋지 않자 예산삭감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관광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예산 삭감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이라도 하듯 태권도공원관련 예산을 수정 의결한 것이다.

 무주군의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게 될 양대 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무원칙한 예산삭감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다.

 첫째, 무주군의 백년대계에 대한 비전이 없고 예산심의의 원칙이 없으며, 집행부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이 책임감 없는 의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만 하는 단순한 기구가 아니며, 지방자치의 양대 축으로서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어가야 할 리더이며 견인차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동계오륜과 태권도공원이 이미 빅딜 되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불협화음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겨울 한 정치인이 당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태권도공원의 전망과 비전을 강조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치권에서 태권도공원을 동계오륜과 빅딜해 이미 유치가 확정됐다는 오해가 양대 사업에 군비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과 함께 예산삭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근거 없는 감정적 정치, 여론에 떠밀린 갈팡질팡하는 정치, 무원칙한 정치는 무주군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양대 사업이 후보지를 결정시기가 임박해 있다.

 의회는 두 사업의 경중을 가리거나 잘못된 인식으로 집행부와 분열된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다.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아 일관성과 소신을 갖고 집행부와 한 목소리를 내며, 양대 사업유치에 최선을 다하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

 군민들은 원칙이 살아 있고 소신 있는 의회, 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혁신된 의회의 모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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