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경기대회 성공조건
기능경기대회 성공조건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4.08.1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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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10년만에 전국 기능인들이 우리 고장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축제를 앞두고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올 대회는 기능인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등도 다채롭게 준비중이다.

 아마도 이번 대회를 통해 갈수록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전북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뤄내야 한다는 도민들의 절박감마저 깃들어 있을 법 하다.

 하지만 이같은 도민의 열망과 지역 분위기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들려오는 잡음들은 우리를 참으로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범도민추진대회가 리베라호텔에서 열렸었다.

 당시 그 대회장에는 도민 의지를 결집하고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뺑파전, 공연이 예정되었었지만 공연팀이 현장에 도착, 준비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악원등의 내부적 절차상 이유등으로 공연이 무산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일어났다.

 대회와 관련 행사장 확보 과정에서의 유관기관간 협조도 순탄치 못했다.

 개막식등의 행사가 치러지게 될 빙상경기장 확보도 매끄럽지 못했으며 부대 행사로 치러질 방송사들의 장소 물색도 많은 우여곡절이 빚어졌다.

 당초 덕진종합경기장을 섭외하던 행사 관계자는 잔디보호라는 이유로 결국 장소를 야구장으로 옮겨야만 했다.

 이번 대회와 관련, 유관기관들간에 빚어지고 있는 불협화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비록 대회 주최자는 다르지만 모처럼 도내에서 치러진 큰 행사를 앞두고 전주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가 당연한데도 말이다.

 요즘 자치단체들은 대형 행사와 기업등의 유치에 목청을 한 껏 돋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유치된 행사의 성공을 위한 긴밀한 협조는 이렇듯 겉돌고 있다.

 유치의 헛구호에 힘쓰기보다는 주어진 행사를 보다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전주시를 비롯 관계기관들의 보다 많은 고민과 참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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