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메달
金메달
  • 승인 2004.08.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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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테네 올림픽 TV 시청관계로 국민들이 모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중요경기들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 2시∼3시에 치뤄지기 때문이다. 엊그제 유도 73kg 급 결승전에서 러시아선수를 한판으로 눕혀 우리나라에 첫금메달을 안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선수의 전광석화 같은 한판승은 십년묵은 체증이라도 내려가듯 후련하고 통쾌함 바로 그것이다.

▼예전에는 하늘서 별따기 같은 메달들이다. 국제경기에서 금메달은 고사하고 은이나 동 하나에도 이를 중계하는 아나운서의 목이 터졌다."고국에 계시는 동포들 기뻐해주십시요" 라고.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서 금,은.동 따오기가 보통이다. 한국의 스포츠 경기력이 그만치 국제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이른다. 이것도 국력의 소산이다.

▼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딴 것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경기에서 양정모 선수다. 그 이전에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장창선 선수가 한국 레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딴바 있다. 특히 첫 금을 딴 양정모 선수는 "해방후 조국에 첫 금을 안긴 사나이"로 영웅시 했으며 그가 개선하는 김포비행장에서 서울 세종로까지 카파레이드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했다.

▼이제 우리의 국제경기력이나 올림픽에서의 성적은 금메달 10개 정도에 세계 10위권을 내다볼만치 성장하고 있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초반에 약간의 부진은 있었으나 당초 13개 금메달에 세계순위 7∼8위권 진입이다. 이만하면 한국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되었다는 자부가 없지 않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나라만도 자그마치 202개국이니 말이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금메달값이 개당 우리 돈으로 15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 15만원짜리 금메달 하나 따기 위해 선수들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가. 한 스포츠 과학지는 한 선수가 세계 최정상에 오르기 까지는 적어도 수천만원에서 억대 이상 투자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명의 스타플레이어가 백명의 훈련된 외교관 몫을 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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