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신행정수도
  • 승인 2004.08.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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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노무현 참여정부에 의해 신행정수도 지방이전 확정발표가 있었다. 아무레도 국론의 중심분야로 당분간 논란의 여지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다. "신행정수도"라는 말 그대로 중요 중앙 부처는 물론 청와대까지도 옮긴다는 일설이고 보면 어느 의미에서 수도 서울 이전이나 진배 없다고 보기때문이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숫채 천도(遷都)로 까지 비유하고 있지않은가.

▼신행정수도 이전 발상은 수도 서울의 비대가 그 주원인이다. 남한의 인구가 4천만명을 넘고 있는 처지에 그 4분의 1인 1천만명 이상이 서울에 살고 있고 여기에 경기도라는 수도권을 이 서울에 포함시키면 한국인구 근 반절 가까이가 서울의 수도권에 집결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서울은 어느 한곳 발딛일 틈도 없이 항상 만원이며 포화상태다.

▼결국 신행정수도 이전은 이런 폭발전야의 과밀인구를 적당히 분산시켜 서울의 "이상비대"를 조금이라도 완화는 것이 당면과제가 아닌가도 보는 것이다. "사람은 서울로 망아지새끼는 제주"라는 속담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봇짐 하나만 싸들고도 서울로 서울로 발길을 옮긴 바람에 지방은 해마다 인구가 줄어들고 특히 농촌은 농사지을 사람도 없이 거의 공동화 상태다.

▼신행정수도 이전지가 충남 공주와 연기로 확정 발표되면서 이 일대가 알게 모르게 투기바람이 일고 사람들이 충청권에 몰려들고 있다는 저간의 소식이다. 지난 4∼6월 석달동안 충남지역 전입인구가 4만1855명에 이르고 있다. 그 증가세가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배라는 통계청 발표다. 돈도 이쪽으로 몰려 금융대출이 자그마치 49조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신행정수도 이전지에 사람도 몰리고 돈도 몰린다는 이야기다. 막말로 신행정수도 이전지와 그 주변이 살판 났다는 풍문이다. 앞동네에 이런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데 뒷동네인 우리 전북은 어떤가. 좀 야한 표현으로 콩 고몰이라도 얻어먹어야 하겠는데 그것도 아직까지는 별로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기관이 우리 전북에 많이 이전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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