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전북건아들
자랑스런 전북건아들
  • 장정철 기자
  • 승인 2004.08.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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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이 연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군산 출신 박성현 선수는 여자 양궁 개인전에 이어 20일 밤 단체전마저 석권하며 한국선수단의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기전여대에 재학 중인 전북도청 이성진 선수 역시 양궁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에서 맏언니 박성현과 합작, 금맥을 캐냈다.

 또 전북출신 김동문(익산)-하태권(전주)선수도 같은 시각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값진 금메달을 건져올리는 낭보를 전했다. 이들의 금메달은 마지막 출전한 올림픽에서 수확한 것이어서 더욱 값진 금메달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역도 이배영(순창), 체조 김대은(정읍)선수들도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도민들에게 선사하는 등 한국선수단의 톱10 진입을 최일선에서 끌고 있다.

 최근 고유가와 장기불황, 주식시장 침체, 폭염 끝에 찾아온 태풍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200만 도민들에게는 먼 이국땅에서 날아온 잇단 승전보가 가뭄 끝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도내 거리 곳곳에는 자랑스런 전북건아들의 활약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라북도는 각종 경제지표에서 늘 하위권을 맴돌며 전국 2% 경제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안고 있다. 전북에서는 일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고충을 호소하는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도민들도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올림픽에서의 승전소식은 정말 반가울 따름이다.

 더욱이 올림픽이라는 세계무대에서 금맥을 캐기까지는 본인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200만도민들의 열렬한 성원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도민들에게 자긍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아테네에서 전북인의 기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사격 서선화(남원)·체조 조성민(정읍)선수에게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낸다.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전북인의 기백을 널리 떨치고 온 전북건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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