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국가로 거듭나자
동북아 중심국가로 거듭나자
  • 태조로
  • 승인 2004.08.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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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위로는 중국과 아래로는 일본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도 일본은 역사 왜곡으로 인한 반일 감정은 끝이 없었다. 또한 요즈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으로 한·중 관계가 부정적 시각으로 변해가고 있지 않은가?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충격과 분노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큰 것은 그 동안 중국을 위협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세계화 국제화 시대의 전진기지로 생각하며 우방과 같이 가깝게 여겨 왔던 단순한 신뢰가 여지없이 깨져 버렸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무리 군사적으로 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경제·사회·문화 발전의 수준으로 보면 전반적으로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못 미치는 후진국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온 조선족의 빈곤한 모습과 중국의 韓流 열풍도 對中 착시 현상을 심화 시켰을 것이다. 이런 사이에 중국은 오래 전부터 계획적으로 東北工程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중국인들이 말하는 反韓·反日 감정만이 내셔널리즘의 근본을 무시한채 지나쳐 버렸던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중국의 역사 왜곡은 그다지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팽창주의는 항상 그들의 우월주의에 빠져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역사 왜곡에 대해 일침을 가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미래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한·중 관계는 과거 1392년 이성계가 명나라에 조선과 和寧을 국호로 제시하고 명나라의 선택을 받아들여야 했다. 또한 병자호란 때는 남한산성에 피신했던, 인조가 결국 1637년 송파의 삼전도에서 청·태종에게 3번 큰절을 하고, 절을 할 때마다 머리를 3번씩 땅에 부딪치는 '三拜九叩頭'로 써 치욕적인 항복을 한 것은 까마득히 먼 옛날은 아닐 것이다. 1882년 조선과 미국의 '조미수호통상조규'를 체결할 때, 청나라는 조선이 속방임을 주장했다. 그 때, 미국이 이를 일축하고 조선의 자주성을 인정해 평등조약을 체결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렇듯 한·중 관계는 과거의 한·일 관계에 식민 통치와 임진왜란 보다도 더한 치욕적인 일들이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克日 부르짓듯 克中을 왜 강조하지 않는 것인가? 중국의 팽창주의는 역사적으로 보나 현재로 보나 끝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지 12년이 지난 지금에 한·중 우호관계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경제 성장과 북한의 핵 문제 등 여러 가지의 협력관계가 있어서 중국과의 우호관계가 중요한 시기임을 틀림이 없다. 그러나 '역사왜곡'으로 인한 反中감정을 자극한다면은 그것은 결코 묵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8·15 축사 때 노무현 대통령의 과거의 청산 문제가 매스콤을 통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 근대사 100년의 한국사는 왜곡·굴절된 역사로 굳어져 친일과 항일, 민주와 독재, 좌파와 우파의 계층간 세력간의 대결구도로 낙인찍혔다. 이 또한 잘못된 역사 속에서 시작되었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 속에서 과거의 잘못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속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의 투명한 자기 반성이 있어야만 잘못된 역사와 과거 청산이라는 문제가 진실을 바탕으로 만 해결해 나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왜곡된 역사와의 단죄, 과거와의 청산은 미래를 바로 가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이다. 지금 우리경제가 아무리 어렵다 해도 과거에 뭍친 숙제를 풀지 않는 다면,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은 없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면 그 다음 단추를 제대로 끼울수 있겠는가? 과거 40년 3김 정치 속에서 뭍쳐 버렸던 암흑의 시대를 반딧불처럼 희미하게 남아 꺼지지지 않는 진실이 있다면 이는 반드시 그 불씨를 태워 올바를 역사관과 한국인의 가치관을 후손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청산, 역사 왜곡 문제를 너무 오래 동안 해결을 못 한다면은 그것은 어려운 우리 경제의 더 큰 먹구름을 줄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같이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도 온 국민의 단결과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하나는 역사왜곡과 과거 청산 또 하나는 서민경제를 살리는 특단의 경제 경책이 시급하다. 이 두 마리의 토끼를 같이 잡기 위해서 온 국민이 하나되어 단일민족국가의 우월성을 전세계에 과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혜와 인내심으로 먼 훗날 한국의 후손들에게 부끄럼이 없는 대한민국을 남겨 줌으로서,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한국 속의 세계,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우뚝 세워 자랑스런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야 할 것이다.


 김우석<비전21 전북정치발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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